두 마리의 기러기와 개구리
옛날 두 마리의 기러기와 개구리가 호수에서 사이좋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호수의 물이 점점 말라서 기러기는 어디 물이 있는 곳으로 날아가고 싶었다.
그런데 개구리는 하늘을 날 수가 없으니 거기에 남아있지 않으면 안 되었다.
기러기와 개구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는지 의논을 하였다.
개구리가 “좋은 방법이 있다. 너희들 두 마리가 하나의 막대의 양끝을 물고. 내가 가운데를 물고 함께 날아서 물이 있는 곳을 찾기로 하자.” 하고 말하였다.
기러기도 “그거야말로 좋은 생각이다.” 하고 찬성하였다.
두 마리의 기러기와 개구리는 그렇게 하여 하늘을 날았다.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기러기가 개구리를 데리고 날아간다. 좋은 생각을 했구나.” 하고 감복하였다.
이것을 듣고 개구리는 “실은 내가 생각해낸 것이다.” 하고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다시 얼마만큼 가니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하늘을 보고
“아 기러기가 개구리를 데리고 날아가고 있다. 좋은 생각을 했구나.” 하고 떠들었다.
개구리는 그 말을 듣고 참지 못하고 “실은 내가 생각해내었다.” 하고 소리 질렀다.
그러자 개구리는 물었던 막대에서 땅으로 떨어져 죽어버렸다.(민화에서)
'일화 보따리 > 일화 보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쥐의 딸 시집보내기 (0) | 2010.04.19 |
---|---|
중매를 한 상인들 (0) | 2010.04.16 |
가장 오랜 신데레라 이야기 (0) | 2010.04.13 |
석가와 어느 촌장 (0) | 2010.04.12 |
악마의 선물 포도주 (0) | 2010.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