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는 다리가 된 원숭이 왕
어는 기근이 심한 해에 온 산의 나무에는 열매가 하나도 열리지 않고 오직 임금님이 계신 궁궐의 망고나무에만 열매가 맺혔다. 보통은 산 속에서 얌전하게 살던 원숭이들도 먹이를 얻지 못하여 산에서 내려와 궁궐에 침입하였는데 도중에 신하들에게 들켜서 절벽 위로 내몰리고 말았다. 500마리나 이끌고 있는 원숭이 욍은 가까이에 있는 나무줄기를 타고 건너편으로 건너기로 하였는데 조금 그 줄기의 길이가 짧아서 나무 사이를 이을 수가 없었다.
그러자 원숭이 왕은 한쪽 팔로 나무줄기를 꽉 잡고 자신의 몸을 다리 삼아서 모두를 도망칠 수 있게 하였다. 작전은 성공하여서 모두는 산으로 돌아갈 수가 있었다. 그런데 500마리에 짓밟힌 원숭이 왕은 힘이 빠져서 절벽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결국 신하들에게 잡힌 원숭이 왕은 임금님께 말하였다.
<궁궐의 열매를 나누어준 덕분에 친구들 모두는 목숨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무단으로 침입하여 열매를 훔친 죄는 모두 저에게 있습니다. 어떻게 저를 벌하여 주십시오.>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임금님은 <나도 왕으로서 너처럼 하고 싶다.>고 말하고 칭찬하고서는 원숭이 왕을 산으로 돌려보내주었다.
=살신성인 정신의 지도자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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