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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수수께끼/역사의 불가사의

38, 포로가 된 왕

간천(澗泉) naganchun 2020. 11. 2. 14:23

38, 포로가 된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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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에서 15세기에 걸쳐서 치러진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당시 프랑스 왕이 포로가 되었다가 몸값을 지불하기로 하고 돌아왔다. 그러나 도저히 몸값을 지불할 수가 없어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다시 공격해왔을 터이지만 왕의 기지로 위기를 넘긴다. 어떻게 했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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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수 없이 왕이 스스로 영국으로 다시 건너가서 포로가 되었다.

 

이 왕은 잔 2(재위1350-1364)이다. 포아티에 전투(1356)에서 영국의 황태자 에드워드에게 잡혀 포로가 되었다. 1360년 강화조약이 체결되고 잔은 몸값을 지불한다는 약속을 하고 석방되었다. 몸값은 3백만 에큐(4천만 르팡)라는 막대한 돈이었다.

프랑스에 돌아온 왕은 몸값을 모으기에 분주하였다. 각지에서 세금을 징수하거나 자신의 딸을 밀라노를 지배하여 엄청난 제산을 가진 뷔스콘티가에 시집보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애를 써도 실제로 지불한 것은 40만 에큐에 불과했다.

 

왕은 기사의 귀감으로 기사도를 어기고 몸값을 내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는 수 없이 다시 포로가 되기 위해 영국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대로 영국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왕은 잡혀도 역시 왕이었다. 이동의 자유만 없을 뿐 수십 명의 시동이 딸려 있었고 프랑스의 포도주와 식용유

동양의 향신료와 호화로운 식사를 했으며 음유시인의 노래를 듣거나 투계를 보는 등 화려한 포로생활을 했다.

 

출처=요시오카쓰도무 저 <세계사 여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