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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수수께끼/역사의 수수께끼

3, 마야 문명이 멸망한 이유.(끝)

간천(澗泉) naganchun 2025. 6. 27. 03:06

3, 마야 문명이 멸망한 이유.(끝)

 

인간의 두 가지 문제 해결 방식: 과학과 종교

 

인간의 DNA에는 두 가지 문제 해결 방식이 내장되어 있다. 과학과 종교, 의심믿음이다.

과장은 아니다.

과학의 기본은 의심이다. 데카르트가 서양 합리주의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이유는, 기존의 상식을 전부 의심했기 때문이다. ‘의심은 과학을 진보시키는 원천이다.

반면, 종교는 믿음에서 시작해 믿음으로 끝난다. 일신교의 경우, 믿음의 대상은 성경이며, 성경에 없는 것은 모두 이단으로 여겨진다. 종교는 성경 안에서 완결된 세계다.

 

마야의 과학적 대응과 그 한계

 

인간은 우선 과학적으로, 즉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당시 마야인도 그랬다. 유카탄 반도의 땅은 석회암이어서 비가 오면 물이 곧바로 지하로 스며들고, 강이 형성되지 않는다. 대신 세노테라는 지하수맥이 형성되지만, 근본적으로는 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마야인들은 문명을 세울 때부터 가뭄 대책을 시행했다.

예를 들어,

강우량이 적은 해를 대비해 저수 시설을 확충했다.

공공용수를 사용하는 작물을 미리 정해두었다.

식량 배급을 엄격히 관리했다.

그러나 예상 외의 대가뭄이 이어지자, 이런 방식으론 해결이 불가능해졌다.

결국, 마야의 지도자들은 과학을 포기하고 종교에 의존하게 되었다. 신의 힘은 위대하니, 신에게 매달리면 반드시 비가 내릴 것이라 믿은 것이다. 그 의식이 바로 생인 제사였다.

하지만 수백, 수천 명을 죽여도 가뭄은 끝나지 않았다. 결국, 마야인들은 나라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과학으로 돌아갔으면 멸망을 피할 수 있었을까?

 

만약 마야인들이 ‘믿는 종교’를 버리고, 다시 ‘의심하는 과학’으로 돌아갔다면 멸망을 피할 수 있었을까?

아니,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들의 과학 수준으로는 이 복잡한 상황을 해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믿는다’는 것이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예컨대 고속도로를 달릴 때 “역주행하는 바보는 없다”고 우리는 모두 믿는다.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고, 그런 걸 걱정해서는 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실제로 역주행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고속 주행 중 역주행 차량과 충돌하면 살아남기 어렵다.

이처럼, ‘믿음’은 역시 위험하다.

 

* 출처=週刊スモールトーク (第279話) 文明が滅亡する理由~複雑化Vs.知能~

* 일본어원문=文明が滅亡する理由~複雑化Vs.知能

* 출처=https://benedict.co.jp › smalltalk › talk-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