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 최중량의 「호바 운석」은
왜 충돌 크레이터를 남기지 않았을까?(2/3)
거대한 운석이 남기지 않은 충돌의 흔적
학자들을 가장 혼란스럽게 한 점은, 호바 운석 주변에 그 질량에 걸맞은 충돌 크레이터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일반적으로 이 정도 무게의 천체가 지상에 충돌하면 주변의 암반과 토양을 격렬하게 파괴하며 거대한 구덩이를 남긴다.
그러나 호바 운석은 얕은 토층 아래에 그대로 묻혀 있었을 뿐, 격렬한 충돌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처음에 이 운석이 극히 특이한 조건에서 낙하했거나, 혹은 다른 장소에서 이동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 정도 무게의 물체를 인간의 힘으로 옮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연 현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었다.
캐나다 레자이나 대학교 캠피온 칼리지의 연구팀은 2013년 발표한 논문에서, 이 운석의 기원에 대해 두 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하나는 거대한 덩어리가 깨지지 않은 채 그대로 낙하한 경우,
다른 하나는 더 큰 천체가 대기권 진입 도중 산산이 부서졌고, 그 일부가 호바 운석이며 아직 발견되지 않은 파편들이 주변 어딘가에 묻혀 있을 가능성이다.
물리학이 제시하는 특이한 낙하 시나리오
연구팀은 또, 이렇게 거대한 판 모양의 운석이 왜 큰 손상 없이 착지할 수 있었는지를 물리 모델로 검증했다.
원래라면 60톤에 달하는 철 덩어리가 시속 수만 킬로미터의 속도로 충돌했을 경우, 8만 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을 거대한 구멍이 남았어야 한다.
그러나 물리학적 분석에 따르면, 호바 운석은 매우 특수한 조건에서 대기권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
평평한 면을 아래로 향하게 한 채, 물 위에 던진 돌이 튀어 오르는 ‘물수제비’처럼 대기와 강한 저항을 일으켜 낙하 속도가 극단적으로 줄어들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의 모델에 따르면, 대기권에 진입했을 당시 호바 운석의 질량은 약 500톤에 달했으며, 격렬한 마찰열로 표면이 깎여 나가 최종적으로 현재의 약 60톤까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특수한 감속 메커니즘으로 인해, 충돌 시 속도는 초속 320m 이하로 낮아졌을 가능성이 있다.
그 결과 형성된 크레이터는 직경 약 20m, 깊이 약 5m 정도로, 운석의 규모에 비해 비교적 작은 것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정도라면 8만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침식 작용에 의해 완전히 사라지고 지표가 평탄해졌다고 보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즉, 크레이터가 없는 이유는 단순히 시간이 흘렀기 때문이 아니라, 애초에 물리적 조건으로 인해 충격이 제한되어 작고 풍화되기 쉬운 크레이터만 형성되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장 유력하다.
* 출처=https://karapaia.com› 自然・廃墟・宇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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