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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은 온난한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스스로의 DNA를 바꾸고 있을 가능성(2/2)

간천(澗泉) naganchun 2026. 2. 18. 03:34

북극곰은 온난한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스스로의 DNA를 바꾸고 있을 가능성(2/2)

 

 

 

‘20번째 개체군’에서 확인된 유전자 수준의 변화

 

이번 연구 대상이 된 그린란드 남동부의 북극곰은, 과거 카라파이아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20번째 북극곰 개체군>이라 불리는 집단이다.

 

이 연구는 2022년 워싱턴대학교 연구팀 등이 발표한 발견을 토대로 한다. 당시 해빙이 거의 없어 본래라면 북극곰이 살 수 없다고 여겨졌던 환경에서, 200년 전 다른 집단과 분리된 독자적인 개체군(20번째 개체군)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들은 해빙 대신, 피오르드에서 붕괴된 빙하가 만든 담수 얼음(빙하 멜랑주)을 이용해 사냥을 해왔다.

그리고 이번 연구를 통해, 이들이 행동뿐 아니라 유전자 수준에서도 전혀 다른 차원의 적응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뒷받침되었다.

 

 

식성을 좌우하는 유전자의 작동도 변화

 

 

흥미롭게도 남동부 북극곰에게서는 지방 처리와 관련된 유전자의 작동에도 변화가 관찰되었다.

일반적으로 북극곰은 지방이 풍부한 바다표범을 주식으로 삼는다. 하지만 바다표범 사냥이 어려운 남동부의 온난한 지역에서는 식량 부족에 시달리기 쉽다.

이번 데이터는 남동부 북극곰들이 보다 따뜻한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성 위주의 조악한 식단에 서서히 적응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들은 사냥 방식뿐 아니라, 체내 대사 시스템 자체를 바꾸며 에너지원이 빈약한 환경을 살아남으려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기후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적응이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

 

 

고든 박사는 이 발견이 북극곰에게 일종의 ‘희망’이 될 수는 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경고한다.

유전 정보는 향후 보전 활동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만, DNA를 바꾸는 속도보다 온난화로 인한 환경 파괴의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모든 북극곰이 적응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그는 “우리는 현재 상황에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여전히 전 세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기온 상승을 늦추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지구 온난화라는 근본 원인을 더 이상 가속하지 않는다면, 북극곰들의 노력 역시 헛되이 끝나고 말 것이다.

DNA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며 진화하지만, 온난화라는 환경 스트레스는 그 과정을 가속시킨다. 야생 포유류에서 기온 상승과 DNA 변화 사이의 통계적으로 명확한 연관성이 발견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라고 한다.

고든 박사는 앞으로 다른 북극곰 개체군에 대해서도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손쓸 수 없게 되기 전에 이 귀중하고 신비로운 종의 게놈을 분석해야 할 긴급성을 이번 연구가 알려주길 바란다.”고 연구를 마무리했다.

 

참고자료
Springer.com / Polar bears may be adapting to survive warmer climates, says study

 

* 자료출처=카라파이아

* 일본어원문=ホッキョクグマは?暖な?候に適?するため、自らのDNAを書き換えている可能性

* 출처=https://karapaia.com› 自然・廃墟・宇宙

공개: 2025년 12월 14일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