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창신 溫故創新 ongochangsin

환경. 우주/환경, 진화

「호모 사피엔스의 쇠퇴는 이미 시작되었고, 멸종은 불가피하다」(1/3)

간천(澗泉) naganchun 2025. 11. 24. 04:22

호모 사피엔스의 쇠퇴는 이미 시작되었고, 멸종은 불가피하다.(1/3)

==감염병, 전쟁, AI의 진보… 인간 멸종의 시나리오가 너무나 현실적이다==

 

 

 

● 일러두기

인류의 역사는, 지구 규모의 지배를 구축한 장대한 성공의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 성공의 이면에서 호모 사피엔스는 줄곧 빌린 시간을 살아왔다. 수천 년 이어진 영광은 이제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호모 사피엔스 30만 년, 영광과 파멸의 이야기 인류 제국 쇠망사는 인류 번영의 역사를 되짚으면서, 멸종 가능성과 그 이유, 그리고 운명을 피하기 위한 희망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에는 번역자이자 과학 작가인 다케우치 카오루(竹内薫) 씨를 인터뷰하여, 이 책의 매력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재·구성 / 오가와 아키코(小川晶子)>

 

● 인류 멸종을 현실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책

―― 다케우치 씨는 헨리 지(Henry Gee)의 전작 초압축 지구 생물 전사(全史)에 이어 인류 제국 쇠망사의 번역도 맡으셨습니다. 다케우치 씨가 보시기에 이번 책의 재미는 어떤 점에 있나요?

 

다케우치 카오루(이하 다케우치):

인류가 멸종한다는 것을 현실적으로 느끼게 해준다는 의미에서 상당히 충격적인 책입니다. 생물학자들은 당연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일반 사람들은 인류가 멸종한다는 생각 자체를 잘 하지 않죠.

SF 작품에서는 반복적으로 그려져 왔지만요. 지금 인류의 번영은 정점에 와 있고, 202510월 현재 세계 인구는 약 82억 명입니다. 정점이라는 것은 반드시 감소하기 시작한다는 뜻이며, 급격하게 감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그것을 현실적인 문제로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호모 사피엔스의 쇠퇴는 이미 시작되었고, 멸종은 불가피하며, 그것은 앞으로 1만 년 이내에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본서의 주장입니다.

 

● 급격히 인류가 멸종할 가능성도 있다

 

―― 호모 사피엔스가 사실 유전적 다양성이 적고, 매우 취약한 존재라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다케우치:
유전적 다양성이 적기 때문에 감염병으로 인해 순식간에 인구가 줄어 멸종으로 이어지는 시나리오가 가능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했을 때, 한 마리라도 감염이 확인되면 그 농장의 모든 닭을 살처분합니다. TV만 보면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지?” 하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죠.

하지만 동물 세계에서 들어온 미지의 감염병 하나만으로도 인류가 순식간에 멸종할 위험이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렇게 전 세계가 연결된 현대에서는 감염병이 멸종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긴박함이 있습니다.

 

멸종의 요인은 감염병만이 아닙니다. AI의 발전, 과학기술과 전쟁, 기후변화. 이 책을 읽으면, 멸종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책이 무겁기만 한 건 아닙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고 유머도 풍부해요. “멸종에서 벗어날 방법도 있다.”는 희망도 제시하면서 이야기가 우주까지 뻗어 나갑니다. 분량이 많지만, 읽다 보면 어느새 다 읽고 있게 되죠. 독후감이 좋은 것도 이 책의 멋진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