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왜 오늘날과 같은 사람으로 진화했을까? 12가지 가설과 그 변천(5)]
11, 적응하다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인류 기원 프로그램 책임자인 리처드 포츠는 인류 진화가 단 한 번의 계기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기후 변화의 축적된 영향 때문이라고 본다. 약 300만 년 전 인류 속이 나타났을 무렵 기후는 습윤과 건조를 오가며 크게 변동했다. 자연선택은 예측 불가능한 변화 속에서도 견딜 수 있는 영장류를 살아남게 했다. 포츠는 바로 이 ‘적응성’이 인간을 정의하는 특징이라고 말한다.
12. 단결하고, 정복하다
인류학자 커티스 마리언은 세계화 시대에 맞는 인류 기원 관점을 제시한다. 그는 우리가 궁극의 침략적 종족이라고 본다. 한 대륙에 수만 년 갇혀 있던 조상들은 마침내 전 지구를 지배하게 되었다. 어떻게 이런 위업이 가능했을까? 마리언에 따르면, 열쇠는 유전적으로 내재된 협동성이다. 이 성질은 이타주의에서가 아니라 투쟁에서 비롯되었다. 협력에 능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우위를 점했고, 그들의 유전자가 후대에 남았다.
“우리 조상의 발달한 인지 능력에 이러한 고유한 성질이 더해져, 새로운 환경에 능숙히 적응할 수 있었고, 혁신을 촉진하여 고도의 투척 무기라는 획기적 기술을 발명할 수 있었다.”
결론
이 학설들이 과연 옳은가, 아니면 틀린가?
우수한 가설은 많지만, 모두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다. 즉 “인류는 하나 혹은 몇 가지 뚜렷한 특징으로 정의될 수 있으며, 호모 사피엔스로 이르는 필연적 과정 중 특정한 진화 사건이 결정적 전환점이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초기 인류는 현생 인류의 베타 버전이 아니었고, ‘무엇’을 목표로 진화한 것도 아니었다. 단지 아우스트랄로피테쿠스나 호모 에렉투스로서 생존했을 뿐이다. 획득한 특징 중 어느 하나가 결정적이었던 것도 아니다. 진화의 역사에 필연적 귀결은 존재하지 않는다. 도구를 만들고, 돌을 던지고, 고기와 뿌리채소를 먹으며, 협동성과 적응력이 뛰어나고, 큰 뇌를 지니고, 살육도 불사한 원숭이가 결과적으로 우리로 이어졌을 뿐이다. 그리고 진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 일본어원문=ヒトはなぜ人間に進化した? 12の仮説とその変遷
* 출처=나셔널지오그래픽 일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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