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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판 운동, 14억 5천만 년 후 종료설, (3/4)

간천(澗泉) naganchun 2025. 9. 3. 03:30

지구의 판 운동, 14억 5천만 년 후 종료설, (3/4)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세계는 끝날 것입니다”라고 연구자가 말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세계는 끝납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과 공동연구를 하고 있는 지구물리학자 켄 하드너트는 구체적인 수치는 차치하더라도 판 운동은 언젠가 반드시 끝난다고 말한다. 그날이 오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세계는 끝날 것입니다.”

 

지구는 하나의 리소스피어로 덮이게 된다. 직소퍼즐은 완성되고, 더 이상 판이 이동하거나 가라앉지 않는다. 조산운동은 멈추지만, 여전히 대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바람과 파도에 의한 침식으로 산은 완만한 고원으로 변해간다. 결국 평평해진 대륙의 대부분은 바다에 잠기게 된다.

섭입대도 사라진다. 여전히 지진은 일어나겠지만, 규모 7 이상의 대지진은 사라질 것이다. 화산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폭발적인 분화는 거의 사라진다.

 

판 운동이 없었던 화성에는 태양계에서 가장 큰 올림푸스산(높이 26m) 같은 거대한 화산이 있다. 판 운동이 없어 핫스팟이 같은 위치에 머물렀기 때문에 막대한 양의 용암이 장기간 쌓일 수 있었던 것이다.

 

미래의 지구도 맨틀이 어느 정도 온도를 유지한다면 화성과 비슷하게 고정된 핫스팟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지구에서는 올림푸스산 같은 거대한 화산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지구의 중력이 너무 강해 그 정도로 거대한 산은 결국 지각 속으로 가라앉기 때문이다. 대신 훨씬 평평하면서도 넓게 퍼진 화산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현재와 마찬가지로 판 하부가 벗겨져 뜨거운 맨틀 깊숙이 가라앉고, 대신 맨틀 물질이 상승하면서 지각을 밀어 올려 산맥이나 분지를 형성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작은 지진이 일어나거나 마그마 주머니가 만들어질 수 있다.

 

텍사스대 댈러스캠퍼스의 판구조론 전문가 로버트 스턴은 금성의 표면은 바로 이런 방식으로 형성되었습니다라고 말한다. 금성 역시 판 운동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은 행성이다. 그러나 지구의 온도가 더 내려가면 이런 메커니즘조차 멈추고, 지구의 마지막 화산 활동도 끝날 것이다. 맨틀이 식어버리면 지구는 수성과 같은 죽은 행성이 될 것이라고 스턴은 설명한다.

 

아마 그 직전에는 액체 상태의 외핵이 식어 대류를 멈추고, 지구를 보호하는 자기장이 사라질 것이다. 그러면 태양에서 오는 고에너지 입자가 지구의 대기를 벗겨내고 바다를 말려 버릴 것이다.

판 운동이 멈춘 뒤에 일어날 일은 많지 않습니다.” 하드너트는 말한다. 지구는 평평하고 지루한 장소가 되며, 결국 팽창한 태양에 삼켜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