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몸 어디에 있나?
<마음은 몸의 어디에 있는가?>하는 질문을 받았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답할까? 이에 답하기 위해서는 원래 <마음>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된다. 그리고 답에 이르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질문이 필요하게 될 것인데 여기서는 철학적인 질문이 아니라 일상적인 질문부터 시작하기로 하자.
<마음은 몸의 어디에 있는가?>하는 질문에 왼쪽 가슴에 손을 대고 <여기다.>하고 답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마음(心)>에는 <느낌 (Feeling)> 혹은 <기분(Mind)> 등 소위 <정동(情動)(Emotion)> 적인 것이 포함되었다. <마음이 움직여진다.>라든지 <마음이 고민한다.> 는 용법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확실히 우리들은 좋아하는 사람을 보고 <두근두근>한다든지, 슬픈 일이 있어서 <가슴이 미어진다.> 같은 감각을 느끼니까 <마음>이 <심장>에 있다고 하는 기분이 드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원래 <심장>이란 말은 여기서 유래한다.
사전을 찾아보면 <심(心)>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달리는 <정신(mind)>이나 <생각함( thougt)>이 있다. <마음이 넓다>>든지 <마음에 떠오른다.>처럼 쓰는 것은 이 분류에 해당할 것이다. 이 경우에 <마음>은 <몸>과 대비되는 말이라고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에서 말한다면 <마음은 몸 안에는 없다.>는 답을 도출하게 될 것이다. 곧 <정신>과 <신체>는 별다른 것이라는 곧 이원론이다. 그러나 참으로 그런가?
먼저 우리가 느끼는 <마음>은 우리들이 <살아있다.>고 보기 때문에 성립된다. 죽은 사람에게는 <마음>이 없다. 여기서 말하고 있는 것은 <고인의 정신(spirit) 은 남는다.> <부처님의 마음>이라고 하듯이 추상적, 개념적인 의미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개인의 <마음>이다. 곧 <마음>도 생명현상의 하나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마음>은 <몸>과 대립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심장>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장기이다. 그러나 이 심장을 앓고 있는 사람이 즉 <마음> 또는 <정신>도 앓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혹은 심장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인공심장을 이식한다면 그 사람에게는 <마음>이 없어지는 것일까? 이것은 <정동(情動)>이 <자율신경>에 큰 영향을 주어 아드레나린 등의 호르몬을 개입시켜 즉시 작용하는 데 따르는 것이다.
<마음>을 각개인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정하는 경우 몸 속에서 다른 사람의 것(혹은 인공심장)으로 치환되지 않는 장기로서 <뇌>가 떠오른다. 곧 <뇌수>이다. 이것은 <마음>도 <몸>의 일부라고 생각할 수 있다.
<뇌>라는 실체는 보통은 두개골 안에 들어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적겠지만) 볼 수도 있고 만질 수도 있다. 혹은 간접적이지만 마치 몸의 X-Ray사진이나 초음파화상을 찍듯이 뇌의 활동의 모습을 <이미징>이라는 최신 기술로 관찰할 수도 있는 것이다.<뇌>가 손상을 입은 병이 <마음>을 바꾸어버린다는 것도 있다.
예를 들면 알츠하이머병이라는 병은 주로 대뇌피질이라는 뇌의 부분에 존재하고 있는 신경세포가 잃어버렸기 때문에 치매가 된다든지 인격이 바뀌는 것이다.
현재 뇌연구자는 <마음은 뇌가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달리 말한다면 <마음은 뇌의 내적현상>이다. 여기서 말하는 <마음>에는 매우 넓은 의미의 정신활동 곧 인지, 정동, 의지결정, 언어발로, 기억, 학습 등이 포함된다. 어떻게 해서 이런 마음의 운영이 성립되는가 하면 그것은 뇌 속에 있는 수백억 개의 세포의 질서인 작용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뇌 세포의 자세한 기능에 대해서는 다음 회에서 말한다.)
마치 컴퓨터 안에 팽대한 수의 소자(素子)나 회로 등이 있어서 그 작용에 의해서 표계산을 하거나, 한자변환을 하면서 문장을 작성할 수가 있고 화상처리나 도형묘사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라고 파악해서 좋을 것이다.
사람의 뇌는 진화의 과정에서 매우 커지고 복잡한 운영을 하게 되었는데 <마음>을 낳는 신경활동의 소과정(素過程)이나 뇌가 만들어지는 방법은 다른 동물과 공통되는 점이 많다고 생각되고 있다.
이를 근거로 많은 뇌연구자가 소위 실험동물- 원숭이, 쥐 등의 포유류에서 다른 척추동물 혹은 초파리, 무순류(Anapsidea, Aplysiomorpha=무순류는 "바다 토끼"라고 불리는 군소류로 알려진, 단백질로 만들어진 부드러운 내부 조가비를 갖고 있는 중간 크기부터 아주 큰 후새류까지의 복족류를 일컫는 용어이다. 군소상과와 아케라상과로 이루어진 해양 복족류 연체동물이다.--위키백과 ) 선충(線虫) 등의 무척추동물까지도-이용하여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실체로서의 <뇌>가 태생기에 발생하여 태어나서 다시 발달하는 것은 몸의 다른 부분이 발생 발달하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유전적인 프로그램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존하고 있는 점 또 이루어진 뇌 속에는 끊임없이 신경세포가 활동하고 있는데 이 작용에도 유전자나 학습이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아내었다.
그러나 우리들 뇌연구자는 다시 <뇌와 마음>의 연구의 길에 들어섰을 뿐이라 할 수 있다. <뇌와 마음>의 작용은 너무나 광범위라서 아직도 모르는 것뿐이다.( 원래 <안다>는 것은 신경활동인지 어떤 유전자가 관여하고 있는지도 아직 모른다.) 그러나 <뇌>의 발생발달을 이해함으로써 건강한 <마음>을 기르는 데는 어떻게 하면 좋을는지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우리들은 믿고 있다.
출처= 오오수미 노리코(大隅典子=일본 신경과학자(신경발생학. 발생발달신경과학)
현재 도호쿠대학대학원 의학계연구(東北大学大学院医学系研究)
* Neurogenesis 뇌와 마음 이야기(k脳と心のお話(第三話).
* www.brain-mind.jp/newsletter/03/stor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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