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기술 고전과 교양을 아우르는 지식의 큐레이션. 호기심 깨우고 탐구의 불씨를 지펴, 미래을 내다보는 통찰 제공
온고창신 溫故創新 ongochangsin

상식

『성서』는 세계 교양이다(1/2)

간천(澗泉) naganchun 2026. 1. 12. 03:40

성서는 세계 교양이다(1/2)

 

며칠 전, 한 영국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주인공이 친구들 앞에서 자기 아내를 칭찬하며 다음과 같이 표현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솔로몬보다 지혜롭고, 삼손보다 강하며, 욥보다 인내심이 강하다.”

 

요지는 나 같은 사람의 아내로 살 수 있으니 그렇다라는 자조적인 농담인데, 여기 등장하는 이름들은 모두 성서에 나오는 인물들입니다. 이런 표현은 성서의 내용을 모르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관객 모두가 기독교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고 있다는 전제 아래 영화가 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국제정치의 무대에서도 기독교는 등장합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대통령은 성서위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합니다. 미국의 지폐와 동전에는 우리는 신을 믿는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미국이 기독교 국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유럽 통합이 진행된 EU(유럽연합)27개국으로 확대되었지만, 터키는 가입 신청을 해도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EU 측은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지만, 속내는 이슬람교도가 많은 터키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27개국을 보면 가톨릭, 개신교, 동방정교회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기독교도가 다수를 차지하는 나라들입니다.

 

이스라엘 건국도 『성서』의 기록을 바탕으로

그 증거로 유럽 국가들의 국기를 보면 십자가가 그려진 경우가 많습니다. 스위스는 EU 회원국은 아니지만, 붉은 바탕에 흰 십자가가 그려져 있습니다. 적십자를 창설한 앙리 뒤낭은 스위스 출신으로, 조국 국기의 빨강과 흰색을 뒤집어 적십자 깃발을 만들었습니다.

 

오랜 세월 이어지는 중동 분쟁 역시 『성서』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유럽의 기독교 사회에서 박해받던 유대인들(유대교도)이 『성서』의 기록을 근거로 “우리 왕국이 있었던 땅에 새로운 나라를 세우자”며 이스라엘을 건국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이렇게 보면 국제 정세를 이해하는 데 『성서』 지식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점에서 기독교도가 적은 일본은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하지만 일본 사회에도 기독교에서 유래한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주일이 왜 7일일까요? 그것은 『구약성서』의 첫머리에서 신이 세상을 창조할 때 6일 동안 일하고 7일째에 쉬었다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유럽의 기독교 사회에서 ‘1주일’이라는 리듬이 생겨났고, 그것이 일본에도 전해진 것입니다.

 

일상 대화에서 “눈에서 비늘이 떨어지다”라는 표현을 쓰지요. 이는 『신약성서』의 「사도행전」에 나오는 일화에서 유래합니다. 훗날 열성적인 기독교 전도사가 되는 바울은 처음에는 기독교인을 박해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눈이 멀게 되었는데, 예수를 믿게 되자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져” 다시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떠신가요? 여러 장면에서 등장하는 『성서』. 세계 최대의 베스트셀러인 이 책의 내용을 알지 못하면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말하자면 저는 기독교인은 아니고 오히려 불교에 친근감을 느끼는 입장이므로 “기독교인이 되라”고 권유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상식으로서, 혹은 교양으로서 기독교를 알아둘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 출처=https://goog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