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만 년 전 맘모스에서 세계 최고의 RNA 발견, 무엇이 대단한가? (1/2)
==마지막 순간의 고통스러운 상황도 밝혀져==
시베리아 동토에 매장돼 있던 약 4만 년 전 케나가맘모스(Mammuthus primigenius) ‘유카(Yuka)’에서 RNA가 추출되었다. 2025년 11월 14일자 학술지 Cell에 실린 이번 성과는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RNA 서열이자, 케나가맘모스에서 RNA가 추출된 첫 사례이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유카처럼 보존 상태가 탁월한 맘모스 표본에서 DNA를 분석해 왔다. DNA 조각들은 맘모스의 전체 유전체를 밝히고, 현생 코끼리와의 근연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RNA 연구는 훨씬 어려웠다. RNA는 특정 유전자를 활성화하고 단백질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물질이지만, DNA처럼 이중나선이 아닌 단일가닥 구조로 존재해 훨씬 쉽게 분해되기 때문이다.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의 진화게놈학 연구자이자 논문의 최종저자인 라브 다렌(Love Dalén) 교수는 이렇게 설명한다.
“고대 RNA는 어느 조직에서 어떤 유전자가 켜져 있는지를 ‘스냅사진’처럼 보여줍니다. 이것은 DNA만으로는 절대 알 수 없는 정보입니다.”
RNA는 또한 인플루엔자나 코로나바이러스처럼 RNA 형태로 유전정보를 저장하는 RNA 바이러스 연구와도 관련이 있다. 다렌 교수는, 오래된 동물 미라와 함께 보존된 고대 RNA가 빙하기 바이러스 분석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유카의 RNA를 조사한 결과, 어린 맘모스였던 유카는 비교적 건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으로 더 많은 RNA 바이러스 흔적이 남은 표본이 발견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바이러스 양이 높은 조직을 찾을 수 있다면, 고대 RNA 바이러스를 분리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 고대 RNA 연구의 난관
오랫동안 연구자들은 RNA가 수천 년은커녕 수백 년도 버티기 어렵다고 여겨 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은 이 통념을 뒤집고 있다.
2023년: 다렌 연구팀은 박물관에 130년 이상 보관된 타스마니아호랑이(티라신)표본에서 피부·근육 조직의 RNA를 추출함.
2017년: 다른 연구팀이 5,300년 전 ‘아이스맨’ 미라의 위(胃) 조직에서 RNA를 추출.
더 오래된 RNA를 찾기 위해 연구자들은 시베리아 북부 영구동토에서 나온 표본에 주목했다. 이 지역에서는 동토가 녹으며 사자·검치호랑이 미라, 피부와 근육이 남은 많은 맘모스 표본등이 발견되어 왔다.
연구팀은 유카를 포함한 10구의 케나가맘모스 표본을 조사했고, 그중 3개에서 RNA가 검출되었다.
그중 유카의 RNA가 가장 길고, 근육 발달에 중요한 유전자 활성화와 관련된 RNA가 확인된 표본은 유카만이었다.
또한 RNA는 유카의 마지막 순간의 생리적 상태에 대한 단서를 제공했다.
세포 스트레스와 관련된 RNA 신호가 다수 발견된 것이다.
코펜하겐대학교 박사연구원이자 논문의 제1저자인 에밀리오 마르몰(Emilio Marmol)은 말한다.
“유카는 죽기 직전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였고, 그 흔적이 근육 수준의 분자신호로 남아 있었습니다.”
일부 과학자는 유카가 얕은 늪이나 호수에 빠지기 전 **동굴사자(호라아나라이온)**에게 공격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정확히 어떤 상황이었는지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 출처=https://news.yahoo.co.jp›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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