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 전해오는 7가지 뱀의 신화(2/2)
세계 각지에 전해오는 7가지 뱀의 신화(2/2)
5. 아스클레피오스( Asklēpios )의 지팡이: 의학의 상징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아스클레피오스는 의료와 치유를 관장하는 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상징인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에는 뱀이 감겨 있다.
왜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에 뱀이 감겨 있을까?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뱀은 허물을 벗음으로써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생명의 재생과 치유를 상징한다고 여겨진다.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
또한, 뱀은 독을 가진 생물이지만, 그 독이 적절히 사용되면 약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이 "독과 약의 이중성"은 아스클레피오스의 의료 철학과 일치하며, 그가 독초와 약초를 구분하여 치료를 행한 신화적 배경과 연결된다.
어떤 신화에서는 아스클레피오스가 환자를 치료할 때 뱀이 나타나 그에게 지혜를 전해주었다고 전한다.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그의 지팡이에 뱀이 감긴 모티프가 추가되었다는 설도 있다.
현재도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는 추상화되어, 서양에서는 의학의 상징으로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의사협회(AMA) 등의 로고에 사용되고 있다.
6. 우로보로스(고대그리스어/ ουροβóρος): 서양의 영원의 상징
우로보로스는 자신의 꼬리를 물어 원형을 이루는 뱀이나 용을 상징하는 고대의 심볼이다.
그 기원은 기원전 1600년경 고대 이집트 문명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태양신 라를 수호하는 신 메헨이 자신의 꼬리를 물고 원을 형성해 라를 둘러싸고 지켰다고 전해진다.
우로보로스
이 심볼은 페니키아를 거쳐 고대 그리스에 전해져 '우로보로스'라 불리게 되었다.
뱀은 허물을 벗음으로써 성장하고, 장기간의 기근에도 견디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 "죽음과 재생"이나 "불로불사"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우로보로스는 시작도 끝도 없는 완전성, 영원, 순환성을 나타내며,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의 연금술, 종교, 철학 등 다양한 문화와 사상에서 사용되어 왔다.
현대에도 이 상징은 철학과 SF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7. 야마타노오로치(八岐大蛇) : 일본 신화의 다두사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야마타노오로치는 8개의 머리와 8개의 꼬리를 가진 전설적인 거대한 뱀이다.
스사노오노미코토(須佐之男命)가 이즈모국에서 야마타노오로치에게 딸을 잃게 될 운명에 처한 노부부를 만나, 마지막 딸 쿠시나다히메(櫛名田比売)를 구하기 위해 퇴치를 맡는다.
스사노오는 야마타노오로치를 강한 술에 취하게 한 후, 검으로 무찔러 그 꼬리에서 '쿠사나기 검(草薙剣(天叢雲剣)/아메노무라쿠모 검)'을 발견한다. 이 검은 후에 아마테라스오미카미(天照大神)에게 헌상되어 일본의 삼종신기 중 하나가 되었다.
야마타노오로치는 자연의 위협이나 강의 범람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숫자 8은 고대에 "많음"을 나타내는 상징적 숫자로, 오로치의 거대함과 무서움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뱀이 신성시되어 왔다. 특히 흰 뱀은 길조로 여겨져 "금운 상승"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일본 전국에는 뱀을 모신 신사가 있으며,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시(山口県岩国市)의 흰뱀 신사(白蛇神社), 도쿄도 시나가와구( 東京都品川区)의 쟈쿠보 신사(蛇窪神社), 미야자키현 다카하루정(宮崎県高原町)의 가스미 신사(霞神社), 군마현 오타시群馬県太田市)의 야사카 신사(八坂神社) 등에는 실제 흰 뱀이 있다고 하니 참배해 보는 것도 좋겠다.
* 일본어원문=2025年は巳年!世界各地に伝わる7つのヘビの神話
* 출처=https://karapai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