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의 고전/장자의 우화

우화 29. 스스로 어진 체하지 마라

간천(澗泉) naganchun 2009. 2. 11. 17:32

우화 29.  스스로 어진 체하지 마라.


   양자(陽子)가 송나라의 여관에서 잤는데, 그 여관 집 주인에게는 첩이 둘이 있어서 한 사람은 예쁘고 한 사람은 미웠다. 그런데 미운 사람은 귀여움을 받고, 예쁜 사람은 천대를 받고 있었다. 양자가 그 까닭을 묻자 여관 집 주인이 대답하기를 그 어여쁜 여자는 스스로 예쁜 체하기 때문에 나는 그녀가 예쁜 것을 알지 못하겠고, 그 미운 여자는 자기 스스로가 미운 것을 알아서 심덕이 있기 때문에 나는 그녀의 미운 점을 알지 못합니다. 하고 말했다.(장자 외편 산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