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명언
2월 21일, 오늘 명심할 명언 (52)
간천(澗泉) naganchun
2022. 2. 21. 03:02
2월 21일, 오늘 명심할 명언 (52)
교묘한 거짓은 서투른 정성만 같지 못하다.
巧詐不如拙誠 (韓非子, 說林上)
교사불여졸성. (한비자, 설림상)
<교사(巧詐)>란 그럴듯하게 거짓으로 잘 꾸미는 것을 말한다.
<졸성(拙誠)>이란 서투르지만 정성이 들어있음을 말한다.
거짓으로라도 잘 꾸며 놓으면 일시적으로는 속일 수 있을는지 모르나
언젠가는 그 마각이 드러나 망신을 당한다.
그러나 서투르지만 고집스럽게 정성을 다하면 그 일에 대하여는 두고두고 인정을 받게 된다.
일화--맹손씨(孟孫氏)가 사냥을 갔을 때 새끼 사슴을 잡아서 진서파(秦西巴)에게 명하여 수레에 태우고 집으로 가져가도록 했다. 진서파는 그 어미가 울면서 따라오는 것을 보고 불쌍한 생각이 들어서 그 어미에게 주고 말았다. 맹손씨가 집에 돌아와서 그 새끼 사슴을 찾자 진서파는 말하기를 “나는 불쌍해서 참을 수가 없어 그 어미에게 주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맹손씨는 대로하여 진서파를 추방하고 말았다. 3개월 후 다시 진서파를 불러서 그 아들을 보살피도록 하였다. 맹손씨의 종자가 말하기를 “ 먼저는 크게 벌하겠다고 하였는데 어쩐 일이십니까?”하고 묻자 맹손씨는 말하기를 “새끼 사슴마저 불쌍하다고 할 정도라면 내 아들에게는 막 대하지는 않을 것이 아닌가. 마침 아들 돌보기는 잘하리라 생각하네.” 그러니 “교묘하게 속이는 것이 서투른 정성을 미치지 못하는 것일세.”하고 죄를 벗고 깊은 신임을 받았다 한다.
* <한비자(韓非子)>
중국전국시대의 법가(法家)인 한비자(韓非子)의 저서이다. 내용은 춘추전국시대의 사상, 사회의 집대성이라고 평가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CtYSkkCeX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