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시계의 5000년의 역사 13
인간과 시계의 5000년의 역사 13
3, 어째서 1일은 24시간인가
학교교육에서 십진법을 익힌 현대인에게 시간의 12진법, 60진법은 약간 위화감을 느낀다. 달리는 그다지 없는 단위이기 때문이다 왜 이런 계량단위가 생겨난 것일까.
손가락을 꼽아서 수를 세는 것만이 아니라 신체의 부위를 자로 쓰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엄지손가락의 폭(인치), 주먹의 폭 <바름>(palm=손바닥),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편 길이(스판(span/뼘), 무릎의 길이 <큐빗>( cubit/2분의1피드), 발톱에서 무릎까지의 길이(피드: feet) 등이다.
*1피드는 12인치, 3피드는 1야드
자가 없었던 시대에는 물건의 길이를 잴 경우 먼저 엄지손가락을 대어서 보다 길면 주먹으로 대신하여 잰다든지 주먹의 몇 개분이라는 재는 방법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시간의 체계에서는 신체부위의 자로서는 잴 수가 없었다.
<분> <시> <일>이란 시간이나 각도를 재는 방법은 기원전 15세기경 디크리스 유프라테스 강 유역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바빌로니아인에 의하여 체계화되었다고 전해진다. 각도의 1도를 원주의 360분의 1이라는 생각은 태양이 천공을 1주하는 데에 소요되는 시간(1년=365일)을 기초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인류는 달의 차고 기우는 것이 약 30일 사이클을 반복하여 그것이 12회로 다시 같은 계절이 돌아온다고 알고 있었다. 바빌로니아인은 태양이 지평선에 얼굴을 내기 시작하여서부터 완전한 모습을 나타낼 때까지의 시간(약2분)을 하나의 기본 단위로 한다고 720(12×60)개분으로 일주야가 경과한다는 데에도 깨달았다. 따라서 천문 분야에서는 12나 60이 중요한 수자로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 당시 바빌로니아에서 사용되었던 슈메르수학에서는 수의 많은 단위의 구별로서 12진법이나 60진법이 다용되어 1보다 작은 것을 나타내는 데에 60분할하는 것도 행해졌었다. 슈메르수학이란 바빌로니아 전에 이 땅에서 문명을 개화시킨 슈메르인이 짜낸 것이다.
슈메르인 자체는 원래 이민으로서 바빌로니아에 이주한 것으로 선조는 잘 모르지만 온화한 민족으로 근기가 강하고 습지대를 말려서 농경의 습관을 만들고 무역을 발전시켰다. 다시 쐬기형 문자, 물레, 수식, 최초의 법률, 답차(踏車), 그네, 해먹(hammock 조상/釣床, 조상/吊床/달아매는 그물 침대), 공놀이 등도 발명하였다.
슈메르인이 12진법이나 60진법을 고집한 이유는 아직 완전히 해명되지 않았으나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손의 관절이 12개 있다는 것을 이용하여 수를 세었다는 설이 있다. 한편 손가락을 꼽으면서 10 단위를 세고 또 다른 한 손의 관절로 1의 단위를 세면 양손으로 60까지 셀 수 있다. 그런데 12는 1, 2, 3, 4, 6의 배수이고 60은 1, 2, 3, 4, 5, 6, 10, 12 등의 배수이다. 각도에 쓰인 360도 약수(約數)가 많고 여러 가지 장면에 이용되므로 편리하지 않았는가하는 것이다.
시간단위의 근본은 명확하지는 않으나 시간 재는 방법은 천문분야와의 관련을 깊이 가지면서 발전하였다. 일반인의 생활에서는 가느다란 시간을 규정하는 필연성은 적었지만 천문분야에서는 가느다란 시간만이 아니라 전체의 체계가 필요했던 것이다.
연(年)과 일(日)이 12진법으로 시간과 분이 60진법으로 짜여서 1년간을 초로 환산하면 60초× 60분 ×24시간 ×365일로, 3153만 6000초가 된다.
현대의 수학에서 판단하면 진법의 일관된 규칙이 없기 때문에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는데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달력이나 시간체계를 정하는 데에 있어서는 수학, 천문학, 점성술 등 당시의 모든 학문 지식을 종합적으로 생각해서 결정된 것일 것이다.*
일본어원문=1日はなぜ24時間で、時計は1周12時間なのか?
출처=https://gendai.ismedia.jp/articles/-/84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