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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더 빠른 또 다른 무기

간천(澗泉) naganchun 2020. 3. 20. 05:33

2020 ‘내가 쓰고 싶은 특집’ ‘반지의 제왕’을 소환하다

(27) 더 빠른 또 다른 무기



전쟁을 할 때 가장 강력한 무기는 최첨단 무기도 최강 군대도 아닌 모양이다. 성을 포위하고 그 성안에 갇힌 사람들을 굶주리게 하는 것도 주요 무기가 되는 것 같다.


그자는 세상이 시작된 이래 수많은 난공불락의 요새를 멸망시킨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지. 굶주림 말이야. 모든 길은 끊어졌어. 로한군은 오지 않을 테고. <반지의 제왕 5권p. 130>


그리고 그 보다 더 강력한 무기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미나스티리스에는 모르도르의 군대에 대항하여 도전할 용기를 가진 자들이 거의 남아 있지 않게 되었다. 암흑탑의 군주에게는 굶주림보다 더 빠른 또 다른 무기, 즉 공포와 절망이 있었던 것이다.

나즈굴이 또다시 나타났는데, 이제 암흑 군주가 힘을 더욱 증대시켜 내보내고 있었기에 군주의 의지와 악의만을 발산하는 그들의 울부짖음은 사악함과 공포로 가득했다. 그들은 마치 불운한 인간들의 살로 배를 채우려는 수리들처럼 도성의 하늘 위를 끊임없이 선회했다. 나즈굴은 사정거리 밖으로 시야를 벗어났다가 나타나곤 하면서 무시무시한 소리로 허공을 찢어놓았다. 새로이 울부짖을 때마다 그 소리는 점점 더 견딜 수 없는 것이 되어갔다. 결국 용기 있는 병사들조차 숨은 위협이 머리 위를 지나갈 때면 땅바닥에 몸을 던지거나 멍하니 선 채 손의 힘이 풀려 무기를 떨어뜨리곤 했다. 그럴 때마다 병사들의 마음속으로 암흑이 스며들어 더 이상 전쟁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한 채 숨거나 기거나 아니면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끔 만들었다. <반지의 제왕 5권p. 131>


공포와 절망.

그렇게 강력한 무기를 살포하는 바이러스 군단이 지구촌에 맹위를 떨치고 있다. 우리가 할 일은 그것이다. 공포와 절망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


마스크도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도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마음속에 공포와 절망이 차지하도록 틈을 주지 말아야 한다. 

 

바이러스를 이길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한다. 과학적으로 이길 방법을 찾고 있다. 코로나19라고 하는 비상사태를 제어할 방법이 빨리 밝혀지고, 각자 나아갈 일상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마스크 좀 그만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