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 전설/소설 길가메시서사시

제14장= 사랑과 미의 여신 이슈탈의 복수

간천(澗泉) naganchun 2017. 6. 20. 03:45




14= 사랑과 미의 여신 이슈탈의 복수


격한 분노로 떨라면서 이슈탈은 그녀의 아버지인 절대신인 아누에게로 가서 그 앞에서 울었다. <나의 아버지시여, 길가메시는 나를 모욕하였습니다. 내가 일으킨 어리석은 행동이나 내가 젊었을 때의 악한 행동을 낱낱이 들어 나를 모욕하였습니다.> 절대신 아누는 자기의 딸이고 아름다움에 빛나는 이슈탈을 보면서 어질게 회유하였다. <이슈탈이여, 그것들 모두가 진실이 아니냐. 너는 그 어리석은 행동으로 스스로의 평가를 떨어뜨린 것이 아니냐. 모두가 네 스스로가 부른 씨가 아닌가. 그러니 길가메시는 너의 악행을 헤아린 것이 아니냐.> 아버지의 말을 듣고 이슈탈은 아버지의 곁에 있던 어머니인 여신 안도움 앞으로 다가가서 다시 울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절대신 아누 앞으로 가서 입을 열었다. <나의 아버지시여, 길가메시에게 복수하기 위하여 천우(天牛)를 만들어 주십시오. 그 천우로 나는 길가메시를 멸망시킬 것입니다.> 절대신 아누는 크게 목을 흔들어 이슈탈에게 말하였다. <이슈탈이여, 그것은 안 된다. 그런 일을 하면 지상에 커다란 재앙이 내리게 된다.> <그래도 좋습니다. 길가메시를 눕히기 위하여 천우를 만들어 주십시오.> 하고 이슈탈은 말하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슈탈이여, 만일 내가 천우를 만들면 그 해로 지상에서는 7년 간 열매가 맺지 않게 될 것이다. 많은 짐승들도 인간들도 죽고 말 것이다. 너는 지금까지 지상에 품부하게 열매를 맺게 하고 동물들과 인간들에게 좋은 일을 해왔다.> 절대신 아누가 이슈탈에게 물었다. 이슈탈은 자신이 있는 듯이 답하였다. <나는 지금까지 인간들에게 곡물을 주고 짐승들에게 목초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슈탈은 눈에 강한 빛을 내면서 절대 아누신을 위협하였다. <만일 나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으신다면 나는 명계의 문을 부수고 사자들을 살려낼 것입니다. 지상의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사자들에게 먹히고 숨을 다하게 될 것입니다.> 절대신 아누는 하늘을 우러러 크게 탄식하였다. 이 나의 딸인 사랑과 미의 여신 이슈탈은 한 번 원을 말한 것을 절대신 아누는 잘 알고 있었다. 반드시 명계에 가서 사자들을 살려낼 것이다. 명계를 다스리는 이슈탈의 언니인 여왕 에레슈기갈은 아마도 이슈탈에게 거역할 수는 없을 것이다. 천우가 초래할 재해와 명계의 사자들이 초래할 재해와는 비교할 수도 없었다. 사자들의 수는 살아있는 자들의 수보다 많다. 절대신 아누는 이슈탈의 소원을 들어주어 천우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