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 전설/소설 길가메시서사시

제11장=향목의 숲에서의 꿈

간천(澗泉) naganchun 2017. 6. 16. 03:24




11=향목의 숲에서의 꿈


향목의 숲은 장대하고 대기가 표표하고 있었다. 길가메시와 엔기두는 멈추어 서서 숲을 바라보았다. 나무가 겹쳐있고 빛이 충분히 들지 않을 정도로 숲은 깊었다. 두 사람은 발밑에 시선을 옮기고 잘 보자 훈바바가 다녔던 곳이 짐승의 길로 바뀌어 있었다. 두 사람은 신중하게 짐승의 길을 걷기로 하였다. 얼마 걷자 짐승의 길은 점점 넓어지고 걷기 좋은 대로로 변해갔다. 두 사람의 눈앞에 낮은 산이 다가섰다. 산 중턱에 여신 이슈탈을 모신 건물이 보였다, 그 앞에는 아름다운 향목의 숲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바닥은 부드러운 풀로 덮여있고 하늘에서 쏟아지는 양광이 마음이 좋았다. 길가메시와 엔기두는 여기서 쉬기로 하였다. 두 사람은 쾌적한 휴식 속에서 가벼운 잠에 들었다. 길가메시는 두 가지의 꿈을 꾸었다. 그 꿈 이야기를 들은 엔기두는 기뻤다. <길가메시여, 그것은 매우 드문 길몽이다. 꼭 우리는 훈바바를 눕히고 우루쿠에 개선할 것이다.> 엔기두가 기쁜 소리로 말하였다. 그리고 두 사람은 아침 햇살 속을 200킬로미터나 나갔다. 거기서 두 사람은 식사를 했다. 다시 두 사람은 300킬로미터 걸었다. 주변은 깜깜했다. 그러나 길가메시와 엔기두는 어둠 속 태양신 샤마슈와 루가루반다왕을 위하여 우물을 팠다. 우물에서 솟는 깨끗한 물과 곡물을 태양신 샤마슈와 루가루반다왕에게 바쳤다. 그리고 처음으로 잠에 들었다. 그날 밤 엔기두는 꿈에 가위눌렸다. 불가해의 꿈이었다. 갑자기 하늘에 우레가 치고 땅이 지진처럼 심하게 흔들렸다. 벼락이 향목의 숲에 있는 엔기두를 습격하여 숲은 불탔다. 검은 연기가 하늘 높이 솟아오르고 하늘을 덮었다. 이윽고 하늘에 검은 구름이 퍼지고 숲은 불탔다. 폭포처럼 큰 물방울의 비가 내렸다. 비가 숲의 불을 모두 껐다. 지상은 재로 변하였다. 아름다운 숲도 동물도 없는 죽음의 세계로 변해갔다. 엔기두는 말도 되지 않은 소리를 질러서 잠에서 깼다. 주변은 아직 어둡고 한 밤중이다. 엔기두가 곁에 자고 있던 길가메시를 흔들어 깨웠다. <길가메시여, 일어나라. 나는 불길한 꿈을 꾸었다.> 길가메시는 눈을 비비며 엔기두가 꾼 꿈 이야기를 들었다. <나의 벗이여, 엔기두여, 그것은 좋은 꿈이다. 향복의 숲이 망한다는 것은 숲의 지킴이인 훈바바가 소멸한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우리들의 성공을 암시하는 꿈이다. , 내일의 싸움에 대비해서 일찍 자자.> 엔기두의 꿈을 자기류로 해석한 길가메시는 그대로 자고 말았다. 엔기두는 씻지 못한 불안을 품은 채로 다시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