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의 고전/맹자의 명언 명구

<맹자> 양헤왕장구 상편의 명언 명구

간천(澗泉) naganchun 2009. 6. 26. 06:15

 

<맹자> 양헤왕장구 상편의 명언 명구

 

1,

왜 반드시 이만을 말하는가. 인과 의가 있을 따름이다.

 

맹자가 양혜왕을 방문하였을 때, 양혜왕이 맹자에게 국가의 영토를 넓히고 부강하게 하는 방법을 제시해 주기를 청했다. 이에 대한 맹자의 대답이다. 맹자가 말하기를 어째서 직접적인 이(利)에 대하여 말할 필요가 있습니까. 당신에게는 옛 성현처럼 인(仁)과 의(義)가 있을 따름입니다. 하고 답했다. 이 말은 맹자의 왕도 정치의 사상을 잘 보여주는 말이라 하겠다.

 

何必曰利이꼬 亦有仁義而已矣니이다.(孟子 梁惠王上)

하필왈리이꼬 역유인의이이의니이다.(맹자 양혜왕상)

ㅇ하(何)-어찌. ㅇ리(利)-이익 되다. ㅇ역(亦)-또. ㅇ인(仁)-어질다. ㅇ의(義)-正義롭다. ㅇ하(何)--어찌, ㅇ리(利)--이롭다. ㅇ역(亦)--또, 역시. ㅇ인(仁)--어질다. ㅇ의(義)--의롭다. ㅇ이이(而已)--따름이다.

 

2,

위와 아래가 서로 이만을 취하면 나라가 위태로워질 것이다.

 

만일 윗사람도 아랫사람도 제각기 자기의 이익만을 생각하여 움직인다면 그 나라의 존립은 위태로워질 것이다.

 

上下交征利면 而國이 危矣리이다.(孟子 梁惠王上)

상하교정리면 이국이 위의리이다.(맹자 양혜왕상)

ㅇ교(交)--서로. ㅇ정(征)--취(取)하다. ㅇ위(危)--위태롭다.

 

3,

산 사람을 부양하고, 죽은 사람을 장사지내는 데

유감없게 하는 것이 왕도의 시작이다.

 

백성이 제각기 안심하여 살 수 있게 하고, 죽은 가족을 안장시킬 수 있도록 안정된 생활을 보장해 주는 것이 왕도 정치의 제일의 과제이다.

 

養生喪死에 無憾이 王道之始也니이다.(孟子 梁惠王上)

양생상사에 무감이 왕도지시야니이다.(맹자 양혜왕상)

ㅇ양(養)-기르다. ㅇ생(生)-살다. 산 사람. ㅇ상(喪)-장사지내다. ㅇ도(道)-도리. ㅇ사(死)-죽다. 죽은 사람. ㅇ감(憾)-원망하다. ㅇ시(始)-시작하다.

 

4,

반백 노인이 길에서 지거나 이고 다니지 않게 될 것이다.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이 물건을 지거나 이고 다녀야 하는 괴로운 생활을 시키지 않는 것이 왕도 정치이다.

 

頒白者이 不負戴於道路矣리이다.(孟子 梁惠王上)

반백자이 불부대어도로의리이다.(맹자 양혜왕상)

ㅇ반(頒)-반백(斑白)으로 백발. ㅇ부(負)-짐지다. ㅇ대(戴)-머리에 이다. ㅇ도(道)-길. ㅇ로(路)-길.

 

5,

왕이 흉년을 허물하지 않으면, 이에 천하의 백성들이 모여들 것이다.

 

혹시 흉년이 들어서 백성들이 굶어 죽는 일이 생기면 이것은 기후가 불순하여 흉년이 들었기 때문이라 하여 흉년을 죄주려 하지 말고, 왕의 책임으로 여겨야 천하의 백성들이 복종하고 모여든다.

 

王이 無罪歲하시면 斯天下之民이 至焉하리이다.(孟子 梁惠王上)

왕이 무죄세하시면 사천하지민이 지언하리이다.(맹자 양혜왕상)

ㅇ무(無)-아니하다. ㅇ죄(罪)-죄. ㅇ세(歲)-시절, 해. ㅇ죄세(罪歲)-흉년. ㅇ사(斯)-곧. ㅇ지(至)-이르다.

 

6,

어진 이는 적이 없다.

 

천하에 인자에 대적할 적은 없다. 양혜왕이 나라의 욕을 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하고 물음에, 맹자가 말하기를 인정을 베풀어 민심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 하며 한 말이다.

 

仁者無敵이라.(孟子 梁惠王上)

인자무적이라.(맹자 양혜왕상)

ㅇ자(者)-사람. ㅇ적(敵)-적. ㅇ무(無)-없다.

 

7,

사람 죽이기를 좋아하지 않는 자가 통일할 것이다.

 

맹자는 양양왕(梁襄王)을 만나보니 왕다운 기품이나 위엄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천하는 어떻게 낙착되겠느냐고 묻자, 하나로 통일이 될 터인데 사람 죽이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통일할 것이라 했다. 곧 인(仁)의 정치를 하는 왕이 통일을 이룬다 함이다.

 

不嗜殺人者가 能一之라.(孟子 梁惠王上)

불기살인자가 능일지라.(맹자 양혜왕상)

ㅇ기(嗜)-좋아하다. ㅇ살(殺)-죽이다. ㅇ능(能)-잘하다. 능하다.

 

8,

하지 않는 것이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는 진실로 하지 못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흔히 하지 못한다는 것은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나 하려고 하면 안 될 일이 없다. 왕이 하는 일은 어른을 위하여 나뭇가지 하나를 꺾는 것처럼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不爲也언정 非不爲也니라.(孟子 梁惠王上)

불위야언정 비불위야니라.(맹자 양혜왕상)

ㅇ위(爲)-하다. ㅇ비(非)-아니다.

 

9,

웃어른을 위하여 나뭇가지를 꺾는다.

 

손위 사람을 위하여 꽃나무 가지를 하나 꺾어 드리는 일은 누구나 하면 할 수 있는 쉬운 일이다. 그러나 흔히 못한다고 하여 하지 않는다. 인생행로의 태반이 이런 것이다.

 

爲長者折枝라.(孟子 梁惠王上)

위장자절지라.(맹자 양혜왕상)

ㅇ위(爲)-위하다. ㅇ장(長)-어른. ㅇ절(折)-꺾다. ㅇ지(枝)-나뭇가지.

 

10,

내 집 노인을 공경하여 그 마음이 다른 집 노인에게 미치게 한다.

 

자기 집 노인을 공경하여서 그 마음이 다른 집 노인을 공경하는 데까지 미치게 한다. 이렇게 마음을 쓴다면 쉽게 천하를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老吾老하여 以及人之老하니라.(孟子 梁惠王上)

노오로하여 이급인지로하니라.(맹자 양혜왕상)

ㅇ노(老)-받들다. ㅇ오(吾)-나. ㅇ로(老)-늙다. 노인. ㅇ급(及)-미치다.

 

11,

은혜를 널리 펴면 족히 사해를 보존할 수 있다.

 

친형제자매의 은애의 정을 다른 사람에게도 널리 펴 나아가면 전 세계를 편안하게 할 수 있다.

 

推恩이면,足以保四海라.(孟子 梁惠王上)

추은이면 족이보사해라.(맹자 양혜왕상)

ㅇ추(推)-밀다. 은(恩)-은혜. ㅇ족(足)-족하다. ㅇ보(保)-안보하다. ㅇ해(海)-바다. 세상.

 

12,

어찌 근본으로 돌아가지 않는가.

 

어찌 그 근본으로 돌아가지 않는가. 정치를 할 경우 형벌이나 법률은 말단의 방법이고 근본은 도덕이다. 몸을 닦아 수신하는 경우 남을 책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책하는 것이 본이다.

 

蓋亦反基本矣니라.(孟子 梁惠王上)

개역반기본의니라.(맹자 양혜왕상)

ㅇ개(蓋)-어찌. ㅇ반(反)-돌아가다. ㅇ기(基)-터. 근본. ㅇ본(本)-근본. 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