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의 고전/맹자의 명언 명구

<맹자> 등문공장구 상편의 명언 명구

간천(澗泉) naganchun 2009. 6. 22. 15:40

 

<맹자> 등문공장구 상편의 명언 명구

 

55,

그도 장부이고 나도 장부인데 내가 어찌 그를 두려워하겠는가.

 

그도 남자이고 나도 남자이다. 누구에게나 지켜야 할 바른 도는 하나이니 그를 두려워할 까닭이 있겠는가.

 

彼丈夫也며 我丈夫也니 吾何畏彼哉리오.(孟子 滕文公上)

피장부야며 아장부야니 오하외피재리오.(맹자 등문공상)

ㅇ장(丈)-어른. ㅇ오(吾)-나. ㅇ외(畏)-두려워하다.

 

56,

안회가 말하기를 순임금은 누구이며, 나는 누구인가.

 

순임금은 누구이며 나는 누구인가. 결국은 똑 같은 사람이 아닌가. 그렇다면 순임금이 한 일은 나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顔回曰,舜何人也며 予何人也오.(孟子 滕文公上)

안회왈순하인야며 여하인야오.(맹자 등문공상)

ㅇ안(顔)-얼굴. ㅇ회(回)-돌다. ㅇ안회(顔回)-공자의 제자 이름. ㅇ순(舜)-순임금.

 

57,

친상에는 본래 자신의 마음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부모의 상을 당하면 낳고 키워준 은공을 생각하며 자기 자신의 온 정성을 다해야 한다.

 

親喪은 固所自盡也니라.(孟子 滕文公上)

친상은 고소자진야니라.(맹자 등문공상)

ㅇ상(喪)-상례. ㅇ고(固)-원래 본디. ㅇ소(所)-바. ㅇ진(盡)-다하다.

 

58,

백성을 속이는 일을 할 수 있겠는가.

 

미끼를 주어 고기를 모아 놓고 그물을 던져 그 고기를 잡듯이, 백성들로 하여금 법망에 걸려들게 하는 속임수를 써서는 안 된다.

 

罔民을 而可爲也리오.(孟子 滕文公上)

망민을 이가위야리오.(맹자 등문공상)

ㅇ망(罔)-흐리다. ㅇ민(民)-백성.

 

59,

인륜이 위에서 밝아지면, 백성들은 아래에서 친해진다.

 

웃어른이 도를 밝히면 아랫사람들은 서로 친해진다.

 

人倫이 明於上이면 小民이 親於下니라.(孟子 滕文公上)

인륜이 명어상이며 소민이 친어하니라.(맹자 등문공상)

ㅇ륜(倫)-인륜. ㅇ명(明)-밝다. 밝히다. ㅇ친(親)-친하다.

 

60,

주나라는 비록 오래나 받은바 천명은 새롭다.

 

주나라는 나라는 오래지마는 언제나 바른 정치를 하고 있으므로 그 나라에 주어진 천명은 항상 새롭다.

 

周雖舊邦이나 其命維新이라.(孟子 滕文公上)

주수구방이나 기명유신이라.(맹자 등문공상)

ㅇ주(周)-주나라. 두루. ㅇ구(舊)-오래다. ㅇ방(邦)-나라.

ㅇ명(命)-명령.천명. ㅇ유(維)-오직. ㅇ신(新)-새롭다.

 

61,

인륜을 가르치니, 부자간에는 친함이 있고, 군신 간에는 의리가 있으며, 부부 간에는 다름이 있고, 어른과 아이 간에는 차례가 있고, 붕우 간에는 신의 가 있다.

 

요(堯)임금이 신하 설을 사도라는 교육담당으로 기용하여 인륜을 가르쳤다. 이를 흔히 오륜(五倫)이라 하는데, 부자간에는 친애함을 근본으로 해야 하며, 군신 간에는 의리를 근본으로 해야 하며, 부부간에는 분별을 근본으로 해야 하며, 어른 과 아이 간에는 질서를 근본으로 해야 하며, 친구 간에는 신의를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敎以人倫하니 父子有親하며 君臣有義하며

교이인륜하니 부자유친하며 군신유의하며

夫婦有別하며 長幼有序하며 朋友有信이니라.(孟子 滕文公上)

부부유별하며 장유유서하며 붕우유신이니라.(맹자 등문공상)

ㅇ부(父)-아버지. ㅇ자(子)-아들. ㅇ친(親)-친하다. ㅇ신(臣)-신하. ㅇ의(義)-의롭다.ㅇ부(夫)-지아비. 남편. ㅇ부(婦)-며느리, 아내. ㅇ별(別)-다르다. ㅇ장(長)-어른. ㅇ유(幼)-어리다. ㅇ서(序)-차례. ㅇ붕(朋)-벗. ㅇ우(友)-벗. ㅇ신(信)-믿다.

 

62,

남에게 선을 가르치는 것을 충이라 이른다.

 

남을 가르칠 때 무엇이 선이며 선은 어떻게 행해야 하는가를 가르치는 것은 진심을 가지고 행하는 행위로서 이를 충이라 한다.

 

敎人以善을 謂之忠이라.(孟子 滕文公上)

교인이선을 위지충이라.(맹자 등문공상)

ㅇ교(敎)-가르치다. ㅇ선(善)-착하다. ㅇ위(謂)-이르다. 말하다. ㅇ충(忠)-충성.

 

63,

천하를 위하여 인재를 얻는 것을 인이라 이른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은혜는 인정(仁政)을 베푸는 것이다. 이 인정을 베풀 수 있는 인물을 골라 채용하는 것을 인이라 한다.

 

爲天下得人者를 謂之仁이라.(孟子 滕文公上)

위천하득인자를 위지인이라(맹자 등문공상)

ㅇ위(爲)-위하다. ㅇ득(得)-얻다.

 

64,

천하를 남에게 주기는 쉽고, 천하를 위하여 인재를 얻기는 어렵다.

 

천하를 남에게 양보하여 물려주기는 쉬우나, 물려준 뒤에 천하를 위하여 인재를 구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以天下與人은 易하고 爲天下得人은 難이라.(孟子 滕文公上)

이천하여인은 이하고 위천하득인음 난이라.(맹자 등문공상)

ㅇ여(與)-주다. ㅇ이(易)-쉽다. ㅇ난(難)-어렵다.

 

65,

깊은 골짜기에서 나와 높은 나무로 옮아간다.

 

봄이 되어 꾀꼬리가 깊은 골짜기에서 나와 인가 가까운 곳에 있는 높은 나무에 옮아앉듯이 사람도 비천한 사람이 출세하여 고귀하게 된다. 이를 천교(遷喬),또는 천앵(遷鶯)이라 하는데 과거에 급제하여 출세하는 것을 말한다. 이 구절의 원 뜻은 꾀꼬리가 교목에 옮겨도 옛 친구를 잊어버리지 않듯이, 인간도 출세하더라도 옛 친구를 잊지 말라는 뜻이 있다.

 

出於幽谷하야 遷于喬木이라.(孟子 滕文公上)

출어유곡하야 천우교목이라.(맹자 등문공상)

ㅇ출(出)-나다. ㅇ유(幽)-깊다. ㅇ곡(谷)-골짜기. ㅇ천(遷)-옮기다. ㅇ교(喬)-키 큰 나무.

 

66,

직접적으로 나가지 않으면 도는 나타나지 않는다.

 

곧이곧대로 말해서 공박하지 않으면 정도는 나타나지 않는다. 곧장 말해서 그릇된 점을 바로잡아 주지 않으면 도는 나타나지 않는다. 만일 친구에게 잘못이 있다면 꺼리지 말고 충고해서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不直則道不見하니라.(孟子 滕文公上)

부직즉도불현하니라.(맹자 등문공상)

ㅇ직(直)-곧장. ㅇ현(見)-나타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