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의 고전/맹자의 명언 명구

<맹자> 만장장구 상편의 명언 명구

간천(澗泉) naganchun 2009. 6. 6. 06:18

 

<맹자> 만장장구 상편의 명언 명구

 

136,

爲不順於父母로 如窮人無所歸러니라.(孟子 萬章上)

위불순어부모로 여궁인무소귀러니라.(맹자 만장상)

부모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였기 때문에

곤궁한 사람이 갈 곳이 없는 것과 같다.

 

부모에게서 기쁨을 받지 못한 때문에 곤궁해져서 갈 곳이 없는 사람과 같다.

ㅇ순(順)-순하다. ㅇ모(母)-어머니. ㅇ궁(窮)-궁하다. ㅇ귀(歸)-돌아가다.

 

137,

大孝는 終身慕父母하니라.(孟子 萬章上)

대효는 종신모부모하니라.(맹자 만장상)

큰 효는 죽을 때까지 부모를 사모한다.

 

진실한 효자는 종신토록 그 부모를 사모한다. 어릴 때는 어버이를, 자라면 여성을, 가정을 가지면 처자를, 또는 부귀 등 사모하거나 따르는 곳이 있게 마련이다. 순임금은 끝까지 부모를 생각해서 부모를 기쁘게 하는 것을 절대 유일의 일로 생각했다.

ㅇ모(慕)-사모하다, 생각하다.

 

138,

男女居室은 人之大倫也니라.(孟子 萬章上)

남녀거실은 인지대륜야니라.(맹자 만장상)

남자와 여자가 같이 사는 것은 인간의 중대한 일이다.

 

남녀가 부부의 관계를 맺고 한 방에서 사는 것은 인간의 가장 중대한 일이다.

ㅇ남(男)-사나이. ㅇ여(女)-계집. ㅇ거(居)-살다. ㅇ실(室)-방. ㅇ륜(倫)-인륜.

 

139,

君子는 可欺以其方이어니와 難罔以非其道라.(孟子 萬章上)

군자는 가기이기방이어니와 난망이기비도라.(맹자 만장상)

군자란 사리에 맞고 실지에 어울리는 방법을 가지고 속일 수는 있어도

사리에 맞지 않는 것을 가지고는 그를 속이기 힘들다.

 

군자라도 사리에 맞고 실지에 맞은 방법으로는 속일 수 있다. 그러나 도리가 통하지 않는 말을 가지고는 속일 수 없다.

ㅇ기(欺)-속이다. ㅇ방(方)-방법. ㅇ난(難)-어렵다. ㅇ망(罔)-흐리다.

 

140,

盛德之士는 君不得而臣하며 父不得而子라.(孟子 萬章上)

성덕지사는 군부득이신하며 부부득이자라.(맹자 만장상)

덕이 대단한 인물은 임금이 그를 신하로 삼을 수 없고,

아비가 그를 아들로 삼을 수 없다.

 

덕이 대단히 높은 사람은 왕이 단순한 신하로 삼을 수 없고, 손님의 예로서 대우한다. 부자간에도 마찬가지이다.

ㅇ성(盛)-성하다. ㅇ덕(德)-덕. ㅇ득(得)-얻다. ㅇ신(臣)신하

 

141,

孔子曰天無二日이요 民無二王이라.(孟子 萬章上)

공자왈천무이일이요 민무이왕이라.(맹자 만장상)

하늘에는 두 해가 없고, 백성에게는 두 임금이 없다.

 

하늘에 두 해가 없는 것처럼 백성에게는 두 임금이 있어서는 안 된다.

ㅇ천(天)-하늘. ㅇ일(日)-해. ㅇ민(民)-백성. ㅇ왕(王)-임금.

 

142,

說詩者는 不以文害辭하며 不以辭害志요 以意逆志면 是爲得之라.(孟子 萬章上)

설시자는 불이문해사하며 불이사해지요 이의역지면 시위득지라.(맹자 만장상)

시를 해설하는 사람은 글자로 말을 해치지 않고, 말로 뜻을 해치지는 않는다. 마음으로 시의 뜻을 맞아들인다면 그것이 바로 하는 것이다.

 

시해설자는 문 곧 글자로써 사 곧 문자로 엮어진 말을 해치지는 않으며, 말로써 시의 뜻을 해치지는 않는다. 곧 시를 해설할 때 한 글자 한 글자에 매여서 구의 뜻을 잘못 바꾸어서는 안 된다. 또 한 구절 한 구절에 매여서 작자의 본뜻을 해쳐서도 안 된다. 오직 자기의 마음으로 그 시의 대지를 파악하여 맞아들인다. 그러는 것이 시를 바로 해설하는 것이다.

ㅇ설(說)-풀이하다. ㅇ시(詩)-시 글. ㅇ문(文)-문자. 글자. ㅇ사(辭)-구절.

ㅇ해(害)-해치다. ㅇ지(志)-뜻. ㅇ의(意)-뜻. ㅇ역(逆)-거스르다.

 

143,

天子不能以天下與人이니라…天이 與之라.(孟子 萬章上)

천자부능이천하여인이니라…천이 여지라.(맹자 만장상))

천자가 천하를 남에게 주지는 못한다.…하늘이 준 것이다.

 

천자라 하더라도 혼자의 생각으로 천하를 남에게 줄 수는 없다. 왜냐하면 천하는 하늘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ㅇ여(與)-주다.

 

144,

天視自我民視하며 天聽自我民聽이라.(孟子 萬章上)

천시자아민시하며 천청자아민청이라(맹자 만장상)

하늘이 보는 것은 우리 백성들을 통해서 보고,

하늘이 듣는 것은 우리 백성을 통해서 듣는다.

 

하늘은 백성의 눈을 통하여 보고, 귀를 통하여 듣는다. 곧 민심이 천심이고 민성이 천성이 된다.

ㅇ시(視)-보다. ㅇ자(自)-_으로부터. 통해서. ㅇ청(聽)-듣다. ㅇ아(我)-나.

 

145,

丹朱之不肖에 舜之子亦不肖하며…其子賢不肖는 皆天也라.(孟子 萬章上)

단주지불초에 순지자역불초하며…기자현불초는 개천야라.(맹자 만장상)

단주가 못났고, 순임금의 아들이 못났다.…그 아들이 잘나고 못난 것은

다 하늘이 시킨 것이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자식이 현명하고 현명하지 못함은 하늘이 시키는 일이라 사람으로서는 어쩔 수 없다. 요임금 같은 훌륭한 임금도 그 아들 단주(丹朱)는 불초했고 순임금의 아들 상균(商均)도 불초했다.

ㅇ단(丹)-붉다. ㅇ주(朱)-붉다. ㅇ초(肖)-같지 않다. ㅇ불초(不肖)-못나다.

ㅇ역(亦)-또. ㅇ현(賢)-현명하다. ㅇ개(皆)-모두.

 

146,

莫之爲而爲者는 天也요 莫之致而至者는 命也라.(孟子 萬章上)

막지위이위자는 천야요 막지치이지자는 명야라.(맹자 만장상)

하려던 일이 아닌데 그렇게 되는 것은 하늘의 뜻이고, 부르지

않았는데 닥쳐오는 것은 운명이다.

 

사람의 힘으로 하려던 일이 아닌데 성취되는 것은 하늘이 하는 일이요, 사람이 불러들인 것이 아닌데 자연히 찾아오는 것은 천명에 의한 것이다.

ㅇ막(莫)-아니하다. ㅇ위(爲)-하다. ㅇ치(致)-이루다. ㅇ지(至)-이르다. ㅇ명(命)-명령.

 

147,

非其義也며 非其道也면 祿之以天下라도 弗顧也라.(孟子 萬章上)

비기의야며 비기도야면 녹지이천하라도 불고야라.(맹자 만장상)

그 의가 아니고 그 도가 아니면 천하를 녹으로 주어도 돌아보지 않는다.

 

의리나 도리에 맞지 않는 방법이라면 천하를 녹으로 준다 해도 돌아보지 않는다.

ㅇ록(祿)-보수, 관직. ㅇ불(弗)-아니하다. ㅇ고(顧)-돌아보다.

 

148,

伊尹曰,…予는 天民之先覺者也라.(孟子 萬章上)

이윤왈…여는 천민지선각자야라.(맹자 만장상)

나는 하늘이 낳은 백성 중에서 먼저 깨달은 자이다.

 

이윤(伊尹)은 하늘이 낳은 백성들 중에서 인간 세상의 올바른 이치를 먼저 깨달은 자이다.

ㅇ이(伊)-이것, 저것. ㅇ윤(尹)-다스리다. 바르다. ㅇ이윤(伊尹)-사람 이름.

ㅇ여(予)-나. ㅇ선(先)-먼저. ㅇ각(覺)-깨닫다.

 

149,

自任以天下之重이 如此라.(孟子 萬章上)

자임이천하지중이 여차라.(맹자 만장상)

천하의 중대한 사명을 자임하고 나섬이 이러하다.

 

이윤(伊尹)은 자기 자신의 거취가 천하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확신하고 중대한 사명을 스스로 짊어지고 나섰다.

ㅇ임(任)-맡기다. ㅇ중(重)-무겁다. ㅇ여(如)-같다. ㅇ차(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