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의 고전/맹자의 명언 명구

<맹자> 고자장구 상편의 명언 명구

간천(澗泉) naganchun 2009. 5. 30. 05:08

 

<맹자> 고자장구 상편의 명언 명구

 

161

食色이 性也니 仁은 內也요 非外也며 義는 外也요 非內也니라.(孟子 告子上)

식색이 성야니 인은 내야요 비외야며 의는 외야요 비내야니라.(맹자 고자상)

식과 색은 성이다. 인은 내재적인 것이지 외재적인 것이 아니며,

의는 외재적인 것이지 내재적인 것이 아니다.

 

식욕과 성욕은 인간의 본성이다. 인은 내재적인 것이고 의는 외재적인 것이다.

ㅇ식(食)-먹다. ㅇ색(色)-어여쁜 계집. ㅇ성(性)-성품. ㅇ내(내)-안.

ㅇ외(외)-밖.

 

162,

告子曰性은 無善無不善也니라.(孟子 告子上)

고자왈성은 무선무불선야니라.(맹자 고자상)

고자 말하기를 성은 선한 것도 없고 선하지 않은 것도 없다.

 

인간의 본성에는 선도 없고 불선도 없다. 경우에 따라서 선도되고 불선도 된다.

ㅇ고(告)-알리다. 사람 이름.

 

163,

求則得之하고 舍則失之라.(孟子 告子上)

구즉득지하고 사즉실지라.(맹자 고자상)

구하면 얻고, 버려두면 잃어버린다.

 

구하면 얻을 수 있고 버리면 잃어버린다. 인의예지신의 덕성은 본래 인간의 내심에 있는 것이므로 그것을 구하느냐 구하지 않느냐에 따라 그 인간의 덕성에 차이가 있게 된다.

ㅇ구(求)-구하다. ㅇ득(得)-얻다. ㅇ사(舍)-버리다. ㅇ실(失)-잃다.

 

164,

聖人도 與我同類者라.(孟子 告子上)

성인도 여아동류자라.(맹자 고자상)

성인도 나와 동류의 사람이다.

 

성인도 우리와 같은 인간이다. 근본적으로는 인간임이 틀림없으니 배우고 익히면 그에 이를 수 있다.

ㅇ여(與)-와, 과. ㅇ아(我)-나. ㅇ동(同)-같다. ㅇ류(類)-갈래. 종류.

 

165,

聖人은 先得我心之所同然耳라.(孟子 告子上)

성인은 선득아심지소동연이라.(맹자 고자상)

성인들이 먼저 우리 마음이 옳다고 여기는 것을 알았다는 것뿐이다.

 

성인이란 우리들이 다 같이 옳다고 하는 것을 먼저 체득한 자일 따름이다.

ㅇ선(先)-먼저. ㅇ심(心)-마음. ㅇ소(所)-바. ㅇ동(同)-같다. ㅇ연(然)-그렇다.

 

166,

夜氣不足以存이면 則其違禽獸不遠矣니라.(孟子 告子上)

야기부족이존이면 즉기위금수불원의니라.(맹자 고자상)

밤사이에 길러지는 기운이 남아 있지 못하게 되면 짐승과

거리가 멀지 않게 된다.

 

밤 고요히 잠드는 사이에 얻어진 순수 무구한 인간 본성에 대한 자각 곧 양심을 보존할 만한 힘이 없다면 그 사람은 금수와 다름이 없다.

ㅇ야(夜)-밤. ㅇ기(氣)-기운. ㅇ족(足)-족하다. ㅇ존(存)-있다. ㅇ위(違)-가다. ㅇ금(禽)-날짐승. ㅇ수(獸)-짐승. ㅇ원(遠)-멀다.

 

167,

苟得其養이면 無物不長이라.(孟子 告子上)

구득기양이면 무물부장이라.(맹자 고자상)

길러주는 힘을 얻으면 자라지 않는 것이 없다.

 

적당한 영양분을 얻으면 자라지 않는 것이 없다. 인간의 본성인 선도 기르기에 따라서 크게 자랄 수 있다.

ㅇ구(苟)-만약. ㅇ득(得)-얻다. ㅇ양(養)-기르다. ㅇ물(物)-물건. ㅇ장(長)-자라다.

 

168,

操則存하고 舍則亡이라.(孟子 告子上)

조즉존하고 사즉망이라.(맹자 고자상)

잡으면 남아 있고, 버리면 없어진다.

 

인간의 본성인 선은 잡아서 지키면 남아 있고, 내버리면 달아나 없어지는 것이다.

ㅇ조(操)-잡다. ㅇ존(存)-있다. ㅇ사(舍)-버리다. ㅇ망(亡)-망하다.

 

169,

一日暴之요 十日寒之면 未有能生者也니라.(孟子 告子上)

일일폭지요 일일한지면 미유능생자야니라.(맹자 고자상)

하루 동안 볕을 쬐고, 열흘 동안 차게 하면 살아날 물건이 없다.

 

아무리 잘 자라는 물건이라도 하루 볕을 쬐게 하고 열흘 차게 하면 제대로 자랄 수 있는 것이 없다. 잘 가르친 자식이라도 주변에서 해로운 것이 끼어들면 결국은 나쁘게 될 수 있다.

ㅇ포(暴)-볕 쪼이다. ㅇ한(寒)-춥다. ㅇ미(未)-못하다. ㅇ생(生)-살다.

 

170,

魚도 我所欲이요 熊掌도 亦我所欲也언마는

어도 아소욕이요 웅장도 역아소욕야언마는

二者를 不可得兼인댄 舍魚而取熊掌者也리라.(孟子 告子上)

이자를 불가득겸이면 사어이취웅장자야리라.(맹자 고자상)

물고기는 내가 원하는 것이다. 곰 발바닥 역시 내가 원하는 것이다.

두 가지를 동시에 얻을 수 없으면 물고기를 포기하고

곰 발바닥을 취할 것이다.

 

물고기도 먹고 싶고 곰의 발바닥도 먹고 싶다. 이 두 가지를 다 얻을 수 없다면 나는 물고기를 버리고 곰의 발바닥을 취하겠다. 생(生)과 의(義)가 모두 내가 원하는 것인데 둘을 다 취할 수 없다면 나는 생을 버리고 의를 취하겠다.

ㅇ어(魚)-물고기. ㅇ욕(欲)-바라다. ㅇ웅(熊)-곰. ㅇ장(掌)-손바닥. ㅇ겸(兼)-겸하다. ㅇ사(舍)-버리다. ㅇ취(取)-가지다. 취하다.

 

171,

所欲이 有甚於生者라 故로 不爲苟得也하니라.(孟子 告子上)

소욕이 유심어생자라 고로 불위구득야하니라.(맹자 고자상)

원하는 바가 사는 것보다 더한 바가 있기 때문에 구차하게 얻는

짓을 하지 않는 것이다.

 

생에 애착을 느끼고 오래 살기를 바라는 것은 인간의 상정이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생명 이상으로 더 강하게 요구되는 것이 있다. 곧 의롭지 못하게 사는 것보다 죽어서 의롭게 살기를 바라는 것이다.

ㅇ심(甚)-심하다. 더욱. ㅇ고(故)-까닭. ㅇ구(苟)-구차하다.

 

172,

仁은 人心也요 義는 人路也라.(孟子 告子上)

인은 인심야요 의는 인로야라.(맹자 고자상)

인은 사람의 마음이고, 의는 사람의 길이다.

 

인은 사람의 자연스러운 마음의 발로이고, 의는 사람으로서 벗어나지 않고 밟아 나아갈 정당한 길이다.

ㅇ심(心)-마음. ㅇ의(義)-의롭다. ㅇ로(路)-길.

 

173,

學問之道는 無他라 求其放心而已矣니라.(孟子 告子上)

학문지도는 무타라 구기방심이이의니라.(맹자 고자상)

학문하는 길은 다른 것이 없다.

자기가 드러내놓은 마음을 찾는 것일 따름이다.

 

학문의 길은 다름이 아니라 드러내놓아 잃어버린 생래의 마음 곧 양심을 찾는 것일 따름이다.

ㅇ타(他)-다른. ㅇ방(放)-놓다.

 

174,

養其小者는 爲小人이요 養其大者는 爲大人이라.(孟子 告子上)

양기소자는 위소인이요 양기대자는 위대인이라.(맹자 고자상)

작은 부분을 기르는 자는 소인이 되고, 큰 부분을 기르는 자는 대인이 된다.

 

입과 배가 바라는 말단의 부분을 기르는 자는 소인이 되고, 마음의 근본인 심지(心志)를 기르는 자는 대인이 된다.

ㅇ양(養)-기르다. ㅇ소(小)-작다. ㅇ대(大)-크다. ㅇ위(爲)-되다.

 

175,

從其大體爲大人이요 從其小體爲小人이니라.(孟子 告子上)

종기대체위대인이요 종기소체위소인이니라.(맹자 고자상)

자기의 큰 몸을 따라가면 대인이 되고, 자기의 작은 몸을 따라가면 소인이 된다.

 

인의의 본질에 따라가면 대인이 되고, 구복(口腹)의 요구에 따라가면 소인이 된다.

ㅇ종(從)-따르다. ㅇ체(體)-몸.

 

176,

修其天爵而人爵從之니라.(孟子 告子上)

수기천작이인작종지니라.(맹자 고자상)

자기의 천작을 닦으면 인작이 그에 따라 온다.

 

천작 곧 하늘이 내려준 작위로서 덕이 높고 인격이 고매하여 온 세상 사람의 존경을 받는 자리에서 인의충신(仁義忠信)의 수양을 즐거워하여 게을러하지 않으면, 그에 따라 인간이 주는 작위 곧 봉록을 받는 공경대부의 자리는 따라오는 것이다.

ㅇ수(修)-닦다. ㅇ작(爵)-벼슬. ㅇ종(從)-따르다.

 

177,

人之所貴者는 非良貴也니라.(孟子 告子上)

인지소귀자는 비양귀야니라.(맹자 고자상)

사람들이 고귀하게 여기는 것은 최상의 고귀한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고귀하게 여기는 것 곧 인작은 하늘이 내려 준 천작만큼은 못하다.

ㅇ귀(貴)-귀하다. ㅇ비(非)-아니다. ㅇ량(良)-좋다.

 

178,

仁之勝不仁者也는 猶水勝火라.(孟子 告子上)

인지승불인자야는 유수승화라.(맹자 고자상)

인자함이 인자하지 않는 것을 이김은 마치 물이 불을 이기는 것과 같다.

 

인은 반드시 불인(不仁)을 이긴다. 이는 물이 불을 이기는 것과 같다.

ㅇ승(勝)-이기다. ㅇ유(猶)-같다. ㅇ수(水)-물. ㅇ화(火)-불.

 

179,

大匠이 誨人에 必以規矩하니 學者도 亦必以規矩니라.(孟子 告子上)

대장이 회인에 필이규구하니 학자도 역필이규구니라.(맹자 고자상)

대목이 남을 가르치는 데는 반드시 규구를 가지고 가르친다.

배우는 사람 역시 규구를 가지고 배워야 한다.

 

훌륭한 목수가 되려면 반드시 규구의 사용법부터 배워야 한다. 학문을 하는 데도 학문의 규구로서 성인을 표준으로 하여 배야 한다.

ㅇ장(匠)-장인. ㅇ회(誨)-가르치다. ㅇ이(以)-로써, 가지고. ㅇ규(規)-그림쇠. ㅇ구(矩)-곡척, 모를 재는 자. ㅇ역(亦)-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