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감상/한시의 명구
54. 종연일야-
간천(澗泉) naganchun
2013. 1. 8. 05:40
54. 종연일야-
오늘밤 바람 불어 날린다 해도
다만 갈대꽃 핀 얕은 물가에 있으리라.
縱然一夜風吹去이나 只在蘆花淺水邊이라.
(七言絶句 司空曙 江村卽事)
종연일야풍취거이나 지재로화천수변이라.
(칠언절구 사공서 강촌즉사)
*종(縱)-세로. *연(然)-그렇다. *종연(縱然)- ~하더라도. *야(夜)-밤. *취(吹)-불다. *거(去)-가다. *지(只)-다만. *로(蘆)-갈대. *천(淺)-얕다. *변(邊)-가.
낚시를 하고 돌아와서 배를 매지 아니하고, 밝은 달빛 아래 잠이 들었다. 오늘 밤에 바람이 불어서 배를 날린다 하더라도 기껏해야 갈대꽃이 핀 얕은 물가에 있을 것이 아닌가. 배가 어찌 될 것인지 걱정일랑 그만 두고 마음껏 쉬자꾸나. 한가로운 마음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