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하서편(夏書篇)
하서편(夏書篇)
48
愚夫愚婦 一能勝予니라.(書經 夏書 五子之歌)
우부우부 일능승여니라.(시경 하서 오자지가)
우부와 우부가 한결 능해 나보다 나으니라.
세상을 살펴보면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여 어리석은 자라 하여도 무엇인가 장점이 있으며, 그 하나의 장점은 그들보다 상위에 있는 자보다 잘하는 점일 수 있다.그러므로 사람을 업신여기지 말라.
ㅇ우(愚)-어리석다. ㅇ부(夫)-지아비. 남편. ㅇ부(婦)-며느리. 부인. ㅇ능(能)-잘하다.
ㅇ승(勝)-이기다. 낫다. ㅇ여(予)-나.
49
民可近이언정 不可下니라.(書經 夏書 五子之歌)
민가근이언정 불가하니라.(서경 하서 오자지가)
백성들을 가히 가까이할지언정 얕잡아보아서는 안 된다.
나라의 주인은 백성이니 위정자는 백성을 가까이하려고 노력은 할지언정 얕잡아보아서는 안 된다. 백성을 한 사람 한 사람 자세히 보면 모두가 나보다도 훌륭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ㅇ민(民)-백성. ㅇ근(近)-가깝다. ㅇ하(下)-아래. 얕다.
50.
怨豈在明이리오 不見에 是圖하라.(書經 夏書 五子之歌)
원개재명이리오 불견에 시도하라.(서경 하서 오자지가)
원망이 어찌 밝은 데 있으리오, 나타나지 않았을 때에 이를 도모할지니라.
위정자가 실수를 하면 그 미칠 영향은 막대하고 백성은 원망하게 될 것이다. 백성의 원망은 밖에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숨겨져 있는 것으로 어찌 그 원망이 분명히 드러날 때까지 기다리겠는가. 원망이 밖으로 나타나기 전에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여 원망을 없애야 한다. 숨겨진 원망은 무서운 것이다.
ㅇ원(怨)-원망. ㅇ기(豈)-어찌. ㅇ재(在)-있다. ㅇ명(明)-밝다. ㅇ견(見)-보다.
ㅇ시(是)-이것. ㅇ도(圖)-도모하다.
51,
民惟邦本이니 本固邦寧이라.(書經 夏書 五子之歌)
민유방본이니 본고방녕이라.(서경 하서 오자지가)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굳어야만 나라가 편안하다.
백성이야말로 나라의 근본이다. 그 근본을 굳게 해야 나라가 편안해지므로 백성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ㅇ방(邦)-나라. ㅇ본(本)-근본. ㅇ고(固)-굳다. ㅇ녕(寧)-편안하다.
52,
若朽索之馭六馬니라.(書經 夏書 五子之歌)
약후색지어육마니라.(서경 하서 오자지가)
썩은 새끼로 육마를 부림과 같으니라.
썩은 새끼로 여섯 마리의 말을 묶어 부림과 같다. 천자의 수레는 여섯 마리의 말이 마차를 끌도록 되어 있다. 썩은 고삐가 언제 끊어져서 말들이 도망칠지도 모르고, 동시에 왕위마저 잃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항상 스스로를 경계해야 한다 함이니 이 말은 국가의 기율이 문란하면 국정이 위태로움을 경계하라 함이다.
ㅇ후(朽)-썩다. ㅇ색(索)-새끼. ㅇ어(馭)-부리다. 어거하다.
52.
顔厚有忸怩라.(書經 夏書 五子之歌)
안후유뉴니라.(서경 하서 오자지가)
낯이 두꺼우나 부끄러운 빛이 있다.
낯 두껍다는 말은 도무지 염치가 없고 뻔뻔스러워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는 말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 매우 부끄러워 감내하기 어렵다 함이다.
ㅇ안(顔)-얼굴. ㅇ후(厚)-두껍다. ㅇ뉴(忸)-부끄럽다. ㅇ니怩)-부끄럽다. ㅇ뉴니(忸怩)-부끄러운 빛.
54,
火災崑崗하면 玉石이 俱焚하니라.(書經 夏書 胤征)
화재곤강하면 옥석이 구분하니라.(서경 하서 윤정)
곤강(산)에 불이 나면 옥과 돌이 함께 탈 것이다.
옥석이 있는 산에 불이 나면 구슬과 돌 곧 귀한 것이나 천한 것 모두 가릴 것 없이 탈 것이다. 관리의 비행은 불보다도 무서운 것이니 그 비행은 모든 국정을 문란하게 할 것이다.
ㅇ화(火)-불. ㅇ재(災)-재앙. ㅇ곤(崑)-산. ㅇ강(岡)-산. ㅇ곤강(崑岡)-옥이 나는 산. ㅇ옥(玉)-구슬. ㅇ구(俱)-함께. ㅇ분(焚)-타다.
55
天吏逸德은 烈于猛火니라.(書經 夏書 胤征)
천리일덕은 열우맹화니라.(서경 하서 윤정)
천리의 잘못한 행동은 사나운 불보다도 사납다.
천리란 하늘을 대신하여 정사를 보는 관리를 말한다. 관리가 도덕에서 벗어난 잘못된 행동을 하면 그 결과는 불보다도 무서운 재앙으로 나타난다.
ㅇ리(吏)-벼슬. 관리. ㅇ일(逸)-벗어나다. ㅇ덕(德)-덕. ㅇ렬(烈)-맵다. ㅇ맹(猛)-사납다. ㅇ화(火)-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