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법의 기술/화법의 기술

18, 억양을 활용한다.

간천(澗泉) naganchun 2010. 12. 15. 04:41

 

18, 억양을 활용한다.

 

 

스피치는 정보가 아니라 감동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보다도 소리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선생님 저, 저녁을 먹고 잠시 후에 배가 아프기 시작하였습니다. 둔통이라기보다 어딘가 하면 격통입니다. 이렇게 하고 있어도 위를 중심으로 아픕니다. 치료해주세요.>

 

 진찰실에서 이런 말이 나올 때에 당신이 의사라고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래요. 격통이에요. 매우 아프군요. 아마도 복통이겠지요. 약을 먹고 상태를 봅시다.>

 이러시겠지요. 그런데

<아 아퍼! 아퍼요. 배가요. 나쁜 것은 먹지 않았는데, 저녁을 먹고 나서 배가 아파요. 송곳으로 찌르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해주세요.>

하고 눈앞에서 얼굴을 찡그리고 매우 아파서 못 견디는 시늉을 합니다.

<간호사 무엇인지 모르겠는데, 어떻든 수술입니다. 수술 준비를 헤세요.>

하고 기분은 이렇게 되겠지요.

말이란 음절이나 단어 또는 문장에 억양과 선율을 가짐으로써 감정을 전하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교외에 거대한 바위가. 있는데, 소 바위라 합니다.> 라고 말하기보다

<교외에 이런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요. 소처럼 크기 때문에 누가 소 바위라고 부르게 되었어요.> 라고 하는 것이 커다란 느낌을 강하게 주게 됩니다.

 

또다시

<친구들을 교외로 데리고 가면 이게 뭐야 할 만큼 뒷걸음질 칠 만큼 큰 바위였어요. 소인 줄 알고 놀랐는데, 소 바위라고 한답니다.> 라고 말하면 그 바위가 크고 손에 잡힐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허풍을 치듯이 억양을 붙이려면 회화체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