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법의 기술/화법의 기술

4, 때로 말장난으로 분위기를 살린다.

간천(澗泉) naganchun 2010. 10. 20. 04:42

 

4, 때로 말장난으로 분위기를 살린다.

 

 

동음이의어(同音異議語) 곧 음은 같으나 의미가 다른 말을 써서 말장난을 함으로써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금년 잔서는 매우 덥군요. 우리 집에서는 에어컨이 고장 난 바람에 마침 그런 환경에 나쁜 것은 그만 두기로 했습니다. 선풍기로 바꾸어버렸습니다. 그런데 큰일입니다. 덥습니다. 더워요. 그러나 더위는 처서까지라고 하니까요. 처서가 되면 선선해질 것입니다.”

라고 한다든지

이제는 케케묵은 것이 되어버렸지만, 한때 유행했던 이런 농담이 있습니다.

“오락실에 용이 두 마리 살고 있습니다. 그 용들의 이름은? 일인용과 이인용입니다.” 한자로는 다르지만 한글로 쓰면 똑같은 두 글자를 이용한 말장난입니다.

또 이런 말장난도 있습니다.

“나는 토끼띠. 용팔이는? 난 파란 띠. 땡칠이는? 난 허리띠. 만득이는? 난 뫼비우스의 띠!” 앞의 예와 비슷한, 동음이의어(소리는 같지만 뜻이 다른 말)를 이용한 말놀이입니다.

이러한 투의 말장난은 특별히 의미는 없지만 무엇인가 눈앞이 훤히 트인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악의 없는 장난에 마음이 상쾌해지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청중이 긴장에서 풀려 점차 싫증이 날 무렵에 절묘한 말장난을 이용하는 것은 고도의 스피치의 재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