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전>의 명언 명구
<대학 전>의 먕언 명구
12,
苟日新이어든 日日新하고 又日新이라.(大學 傳二章)
구일신이어든 일일신하고 우일신이라.(대학 경일장)
진실로 날로 새로워지면 나날이 새로워지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
오늘은 어제보다 새롭고 더 좋아지며, 내일은 오늘보다 더 새롭고 좋아지도록 수양에 힘써야 한다. 은나라 탕왕(湯王)은 이 말을 세면기(盤)에 새겨 놓고 매일 매일 스스로 자성의 구절로 삼았다고 한다.
ㅇ구(苟)-진실로. ㅇ신(新)새롭다. ㅇ우(又)-또.
13,
君子는 無所不用其極이니라.(大學 傳二章)
군자는 무소불용기극이니라.(대학 전이장)
군자는 그 극을 쓰지 않는 바가 없다.
군자는 무슨 일을 하더라도 항상 최선의 도와 최선의 힘을 써야 한다.
ㅇ극(極)-지극. 최선. ㅇ용(用)쓰다.
14,
誠其意者는 無自欺也니라.(大學 傳六章)
성기의자는 무자기야니라.(대학 전육장)
그 뜻을 정성스럽게 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것이다.
성의가 있는 사람이란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는 사람이다. 자기의 본심을 속이지 않는 것이 참으로 뜻을 정성스럽게 하는 길이고 수양의 제일보이다.
ㅇ성(誠)-정성. ㅇ의(意)-뜻. ㅇ기(欺)-거짓.
15,
如惡惡臭하며 如好好色이 此之謂自謙이니라.(大學 傳六章)
여오악취하며 여호호색이 차지위자겸이니라.(대학 전 육장)
나쁜 냄새를 싫어함과 같으며 좋은 색을 좋아함과 같은 것을
스스로 기꺼워함이라 한다.
사람은 악취를 싫어하듯이 나쁜 일을 싫어하며, 미인을 보기 좋아하듯이 선행을 좋아해야 한다. 그런 때라야 마음이 충만하고 유쾌함을 느끼게 된다.
ㅇ겸(謙)-겸(慊)의 뜻으로, 족하다. ㅇ여(如)-같다. ㅇ오(惡)-밉다. ㅇ악(惡)-나쁘다. ㅇ호(好)-좋다. 좋아하다. ㅇ색(色)-색. 여색.
16,
君子는 必愼其獨也니라.(大學 傳六章)
군자는 필신기독야니라.(대학 전육장)
군자는 반드시 그 홀로를 삼간다.
혼자일 경우 곧 남이 보지도 않고 듣지도 않는 경우라 하더라도 언행을 조심하여 스스로를 속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군자의 태도이다.
ㅇ필(必)-반드시. ㅇ신(愼)-삼가다. ㅇ독(獨)-홀로.
17,
小人閒居엔 爲不善하여 無所不至니라.(大學 傳六章)
소인한거엔 위불선하여 무소부지니라.(대학 전육장)
소인이 홀로 있으면, 선하지 못한 짓을 하여 이르지 않는 바가 없다.
군자와는 달리 소인은 혼자 있으면 무엇이거나 나쁜 짓을 실컷 하게 된다.
ㅇ한(閒)-한가하다. 겨를. ㅇ거(居)-있다. 살다. ㅇ한거(閒居)-홀로 있다.
18,
十目所視하며 十手所指니 其嚴乎인저.(大學 傳六章)
십목소시하며 십수소지니 기엄호인저.(대학 전육장)
열 눈이 보는 바이며, 열 손이 가리키는 바이니 그 얼마나 엄한가.
사람이 하는 모든 행동은 많은 사람들이 보고, 손가락질하는 바인데 세상의 이목을 어떻게 속일 수가 있겠는가. 그야말로 엄한 것이다.
ㅇ목(目)-눈. ㅇ시(視)-보다. ㅇ수(手)-손. ㅇ지(指)-가리키다. ㅇ엄(嚴)-엄하다.
19,
富潤屋이요 德潤身이라.(大學 傳六章)
부윤옥이요 덕윤신이라.(대학 전육장)
부는 집을 윤택하게 하고 덕은 몸을 윤택하게 한다.
재산이 풍부하면 집을 멋지게 꾸밀 수가 있고, 덕이 풍부하면 스스로 몸을 훌륭하게 할 수 있다.
ㅇ부(富)-부하다. 부자. ㅇ윤(潤)-윤택하다. ㅇ신(身)-몸.
20,
心不在焉이면 視而不見하며 聽而不聞하며 食而不知其味니라.(大學 傳七章)
심부재언이면 시이불견하며 청이불문하며 사이부지기미니라.(대학 전칠장)
마음이 없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으며,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
마음을 가지고 하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그 맛을 모르는 법이다. 무슨 일에나 마음을 바르게 하여 주의하는 속에서만이 바른 판단과 행동이 가능한 것이다.
ㅇ견(見)-보다. ㅇ청(聽)-듣다. ㅇ문(聞)-듣다. ㅇ식(食)-먹다. ㅇ미(味)-맛.
21,
好而知其惡하며 惡而之其美者는 天下에 鮮矣니라.(大學 傳八章)
호이지기악하며 오이지기미자는 천하에 선의니라.(대학 전팔장)
좋아하되 그 나쁜 점을 알아보며, 미워하되 그 좋은 점을
알아보는 사람은 드물다.
좋아하지만 그 나쁜 점을 보아 넘기지 않고, 밉지만 그 좋은 점을 인정해주는 사람은 별로 없다. 흔히는 좋아지면 나쁜 점을 보지 못하게 되고, 미우면 좋은 점마저도 나쁘게 보아버리는 것이 인정이다.
ㅇ미(美)-좋다. 아름답다. ㅇ선(鮮)-드물다.
22,
人이 莫知其子之惡하며 莫知其苗之碩이라.(大學 傳八章)
인이 막지기자지악함며 막지기묘지석이라.(대학 전팔장)
사람은 그 자식의 나쁜 점을 알지 못하고, 그 곡식의 싹이 큰 줄은 알지 못한다.
흔히 사람들은 제 자식의 나쁜 점을 깨닫지 못하고, 자기 모판의 묘 싹이 자라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한다. 제 자식의 나쁜 점을 모르는 것은 사랑에 편벽되기 때문이며, 자기논의 묘 싹이 자라지 않는다고 보는 것은 욕심에 마음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ㅇ막(莫)-말다. 아니하다. 묘(苗)-싹. ㅇ석(碩)-크다.
23,
其家를 不可敎而能敎人者는 無之니라.(大學 傳九章)
기가를 불가교이능교인자는 무지니라.(대학 전구장)
그 집안을 가르치지 못하면서 남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자기 집안 사람을 가르치지 못하는 사람이 남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 이런 사람은 없다.
ㅇ교(敎)-가르치다. ㅇ능(能)-능하다. 잘하다.
24,
心誠求之면 雖不中이나 不遠矣니라.(大學 傳九章)
심성구지면 수부중이나 불원의니라.(대학 전구장)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구하면 비록 들어맞지는 않으나 멀지는 않을 것이다.
마음 속 깊이 정성을 다하여 구한다면, 완전하다고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그에 가까운 경지까지는 구할 수 있다.
ㅇ구(求)-구하다. ㅇ수(雖)비록. ㅇ중(中)-맞다. 적중하다. ㅇ원(遠)-멀다.
25,
未有學養子而後嫁者也니라.(大學 傳九章)
미유학양자이후가자야니라.(대학 전구장)
자식 기르는 법을 배운 뒤에 시집가는 사람은 없다.
육아법을 배운 뒤에 시집을 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비록 육아법은 모르더라도 참으로 어버이로서 사랑을 가지고 아기를 대한다면 큰 실수는 하지 않는다. 이처럼 나라를 다스리거나 무슨 일을 할 때 그 방법이 서투르더라도 정성과 사랑이 있다면 그런 대로 해낼 수 있는 것이다.
ㅇ유(有)-있다. ㅇ양(養)-기르다. ㅇ자(子)-아들. ㅇ가(嫁)-시집가다.
26,
有諸己而後에 求諸人하라.(大學 傳九章)
유제기이후에 구제인하라.(대학 전구장)
자기에게 그것이 있은 뒤에 남에게 그것을 구한다.
군자는 자기가 먼저 인을 실천하고 나서야 남에게 인을 실천하기를 요구한다. 무엇이나 남에게 요구하려면 자기가 솔선수범하여 먼저 실천해야 한다.
ㅇ기(己)-자기. ㅇ제(諸)-어조사 지어(之於). ㅇ구(求)-구하다.
27,
所惡於上으로 毋以使下라.(大學 傳十章)
소오어상으로 무이사하라.(대학 전십장)
위에서 싫어하는 바를 가지고 아래를 부리지 말라.
웃어른이 자기를 대하는 태도가 나쁘다고 생각되면 아랫사람을 대할 때는 그러한 방법으로 대하지 말아야 한다.
ㅇ소(所)-_하는 바. ㅇ오(惡)-싫어하다. ㅇ무(毋)-말다. ㅇ사(使)-부리다.
28,
有德此有人이요 有人此有土요 有土此有財요 有財此有用이니라.(大學 傳十章)
유덕차유인이뇨 유인차유토요 유토차유재요 유재차유용이니라.(대학 전십장)
덕이 있으면 이에 사람이 있게 되고, 사람이 있으면 이에 토지가 있게 되고,
토지가 있게 되면 이에 재물이 있게 되고, 재물이 있으면 이에 쓰임이 있게 된다.
덕이 있으면 저절로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 국토를 보존할 수 있게 되고, 국토를 보존하게 되면 재물이 집산되며, 재물이 모이면 그것을 사용하여 일을 성취할 수 있게 된다. 정치를 잘하려면 먼저 덕을 쌓아야 하는 것이다.
ㅇ덕(德)-덕. ㅇ차(此)-이. ㅇ토(土)-땅. ㅇ재(財)-財物 ㅇ용(用)-쓰다.
29,
德者는 本也요 財者는 末也니라. 外本內末이면 爭民施奪이니라.(大學 傳十章)
덕자는 본야요 재자는 말야니라. 외본내말이면 쟁민시탈이니라.(대학 전십장)
덕은 근본이요, 재는 말단이다. 근본을 밖으로 하고 말단을 안으로
하면 백성들은 다투어 약탈을 하게 된다.
덕이 있는 지도자가 나라를 다스리면 토지가 생기고 재물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덕이 근본이 되고 재물은 말단이 된다. 이러한 이치를 잘못하여 본말이 전도되면 결국은 백성들로 하여금 재물을 쟁탈하는 혼란 속으로 몰아 넣게 된다.
ㅇ자(者)-것, 놈. ㅇ외(外)-밖. ㅇ내(內)-안. ㅇ쟁(爭)-다투다. ㅇ시(施)-쓰다. ㅇ탈(奪)-빼앗다.
30,
言悖而出者는 亦悖而入하니라.(大學 傳十章)
언패이출자는 역패이입하니라.(대학 전십장)
말이 거슬리어 나가면 또 역시 거슬리어 들어온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처럼 도리에 맞지 않는 억지 소리를 하면 그에게는 도리에 벗어난 억지 소리를 들어야 하게 된다.
ㅇ언(言)-말, 말하다. ㅇ패(悖)-거스르다. ㅇ출(出)-나다. ㅇ입(入)-들다.
31,
貨悖而入者는 亦悖而出하니라.(大學 傳十章)
화패이입자는 역패이출하니라.(대학 전십장)
거슬리어 들어온 재물은 여시 거슬리어 나간다.
도리에 벗어난 방법으로 들어온 재물 재화는 도리에 맞지 않게 나가게 된다.
ㅇ화(貨)-재물.
32,
好人之所惡하며 惡人之所好를 是謂拂人之性이니라.(大學 傳十章)
호인지소오하U 오인지소호를 시위불인지성이니라.(대학 전삽장)
남이 싫어하는 바를 좋아하며, 남이 좋아하는 바를 싫어하는 것,
이것을 사람의 본성을 어기는 것이라 하는 것이다.
사람은 남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고, 싫어하는 것은 싫어하는 것이 정상일 것이다. 그러나 남이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고, 남이 좋아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사람의 상정에서 벗어난 것이니 좋은 일이 있을 수 없다.
ㅇ호(好)-좋다. 좋아하다. ㅇ소(所)-바. ㅇ시(是)-이것. ㅇ위(謂)-이르다. ㅇ불(拂)-어기다. ㅇ성(性)-성품.
33,
仁者는 以財發身하고 不仁者는 以身發財니라.(大學 傳十章)
인자는 이재발신하고 불인자는 이신발재니라.(대학 전십장)
어진 사람은 재물로써 몸을 일으키고,
어질지 못한 사람은 몸으로써 재물을 일으킨다.
어진 사람은 재물이 있으면 그 재물로 세상에 은혜를 베풀어 많은 사람의 마음을 얻어 자신이 훌륭해지지만, 어질지 못한 사람은 인간의 도리나 예절을 무시하고 재물의 취득에만 열을 올려 결국은 자기 자신을 망치게 된다.
ㅇ인(仁)-어질다. ㅇ발(發)-피어나다. ㅇ재(財)-재물.
34,
善以爲寶라.(大學 傳十章)
선이위보라.(대학 전십장)
선으로써 보배를 삼는다.
선행를 하는 것으로 보배를 삼는다. 국가의 보배는 무엇이냐 선인이 많다는 것 곧 도덕성이 높은 덕치 국가를 말한다.
ㅇ선(善)-착하다. ㅇ이(以)-으로써. ㅇ위(爲)-되다. 삼다. ㅇ보(寶)-보배.
35,
君子有大道하니 必忠信以得之하고 驕泰以失之하니라.(大學 傳十章)
군자유대도하니 필충신이득지하고 교태이실지하니라.(대학 전십장)
군자에게는 큰 도가 있으니, 반드시 충성과 믿음으로써 그것을 얻고,
교만함과 건방짐으로써 그것을 잃게 된다.
충성과 신의로써 일을 하면 반드시 얻어지는 바가 있고, 교만과 건방짐으로써 일을 하면 반드시 가진 것도 잃어버린다. 군자로서 수양의 요목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ㅇ필(必)-반드시. ㅇ충(忠)-충성. ㅇ신(信)-믿다. ㅇ득(得)-얻다. ㅇ교(驕)-교만하다. ㅇ태(泰)-태연하다. ㅇ실(失)-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