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상 담화문 전문
올해는 일본이 1910년 8월 29일 강제로 우리나라를 병합한 국치 100년을 맞는 해입니다.
일본 총리가 어떻게 반성하고 담화를 발표했는지 8월 10일 발표한 내용을 살펴보기로 합시다.
한일 강제 병합 100년을 맞으며 발표한
일본 수상 담화문 전문
올해는 한일 관계에 있어서 커다란 고비가 되는 해입니다.
꼭 백 년 전 8월 한일병합조약이 체결되어 이후 36 년간에 이르는 식민지 지배가 시작되었습니다.
3. 1독립운동 등의 격한 저항에도 나타난 바와 같이 정치적 군사적 배경 하에서 당시 한국인들은 그의 뜻에 반하여 행해진 식민지 지배에 의하여 나라와 문화를 빼앗기고 민족의 긍지가 깊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나는 역사에 대하여 성실하게 대하고자 합니다.
역사의 사실을 직시하는 용기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겸허함을 가지고 스스로의 잘못을 반성함에 솔직해지고 싶습니다.
아픔을 준 쪽은 잊기 쉽고 아픔을 받은 쪽은 그것을 쉽게 잊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 식민지 지배가 초래한 막대한 손해와 고통에 대하여 이에 새롭게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과의 마음을 표명합니다.
이러한 인식 하에 이후 백년을 내다보며 미래 지향의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아갑니다.
또 지금까지 행해진 소위 재사하린 한국인 지원, 한반도 출신자의 유골반환 지원 등 인도적인 협력을 이후에도 성실하게 실시해갑니다.
또한 일본이 통치하고 있던 기간에 조선총독부를 경유하여 가져와서 일본 정부가 보관하고 있는 조선왕조의궤(朝鮮王朝儀軌) 등의 한반도를 유래로 하는 귀중한 도서에 대하여 한국인들의 기대에 응하여 가까운 시일 내에 이것을 넘겨주려고 합니다.
한국과 일본은 2천 년래의 활발한 문화 교류와 인적 교류를 통하여 세계에 자랑하는 문화와 전통을 깊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늘날 양국의 교류는 매우 중충적이면서 광범하고 여러 갈레에 걸쳐서 양국의 국민이 서로 안고 있는 친근감과 우정은 일찍이는 볼 수 없었을 만큼 강해졌습니다.
또 양국의 경제관계나 인적교류의 규모는 국교정상화이래 비약적으로 확대되어 서로 절차탁마하면서 그 결부됨은 매우 강하고 굳습니다.
한일 양국은 지금의 21세기에 있어서 민주주의나 자유,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중요하고도 긴밀한 이웃이 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양국관계에만 그치지 않고 장래 동아시아공동체의 구축을 염원하는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 세계경제의 성장과 발전 그리고 핵군축이나 기후변동, 빈곤이나 평화구축이라는 지구규모의 과제에 이르기까지 폭 넓게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 협력하여 리더십을 발휘하는 파트너의 관계입니다.
나는 이런 커다란 역사의 고비에 한일 양국의 유대를 보다 깊고 보다 굳은 것이 될 수 있기를 강하게 바람과 동시에 양국 간의 미래를 열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결의를 표명합니다.(아사히신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