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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감상/중국 한시

春望詞(춘망사)

간천(澗泉) naganchun 2009. 12. 29. 08:51

 

春望詞(춘망사)

 

 

당/唐 설도/薛濤

 

 

-동심초-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난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을 맺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김억의 역)

 

 

風花日將老(풍화일장노)

佳期猶渺渺(가기유묘묘)

不結同心人(불결동심인)

空結同心草(공결동심초)

 

*풍화(風花)-바람에 날려 지는 꽃. *가기(佳期)-기약. *묘묘(渺渺)-물이 한없이 번짐. 아득히. *결동심초(結同心草)-부부의 굳은 약속을 맺음. *일(日)-날. 날로. *장(將)-장차. *가(佳)-좋다. *기(期)-기약하다. *유(猶)-오히려. *묘(渺)-아득하다. *결(結)-맺다. *공(空)-비다. 헛되다. *초(草)-풀.

 

감상

 

바람에 흩날리는 봄꽃이 날마다 시들어 빛이 바래듯이 나도 늙어가니 한스러운데, 당신과 만날 약속의 날은 아득히 멀기만 하니 서럽구나. 마음을 같이 해야 할 당신과는 맺지 못하고, 허무하게도 풀을 동심결로 맺으려 한다.

 

작자.

설도(薛濤)(768-831)

 

당나라 중당기의 여류시인이다. 자는 홍도(洪度), 원래 장안(長安)의 양가의 따님이다. 아버지를 따라 성도(成都)에 옮아 살았다. 성인이 되어서 기녀가 되었는데, 총명하고 시문에 뛰어나서 명사들의 사랑을 받았다. 서정적이고 가련한 절구를 주로 썼다. 원진(元稹), 유우석(劉禹錫) 등 문인과 교제하였다 하며, 어현기(魚玄機)와 더불어 당대 여류시인의 쌍벽을 이룬다. 만년에는 완화계(浣花溪) 기슭에 살며 심홍색 쪽지에 시를 적는 설도전(薛濤箋)(편지지의 일종)이라는 시전(詩箋)을 제작했다고 한다. 성도의 망강루공원(望江樓公園)에 설도정(薛濤井)이 있는데 이는 후대에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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