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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월요단상

‘똑똑이’와 ‘똘똘이’

간천(澗泉) naganchun 2012. 9. 24. 04:58

 

‘똑똑이’와 ‘똘똘이’

 

 

 

어느 동네에 ‘똑똑이’와 ‘똘똘이’라는 두 친구가 살았습니다. ‘똑똑이’는 그야말로 학교에서 일등을 하는 우등생이고 ‘똘똘이’는 개구쟁이에 말썽쟁이였습니다. 둘은 어느 날 산으로 등산을 갔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똑똑이’는 순간 그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호랑이의 울음소리를 통해 자기들이 있는 곳에서부터 어느 지점에 호랑이가 와 있으며, 시속 50킬로미터로 달려 올 경우 약 17초 뒤면 자기네가 있는 곳에 도착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는 이내 체념을 하고 말았습니다.

한편 ‘똘똘이’는 열심히 풀어진 운동화 끈을 묶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똑똑이’가 ‘똘똘이’에게 “너 헛고생이다. 17초 뒷면, 곧 호랑이가 들이닥쳐서 잡아먹힐 텐데 왠 운동화끈이냐? 넌 호랑이보다 빠르지 않아”라고 했습니다.

 

똘똘이 왈 “응! 그래 난 호랑이보다 빠르지 않아. 하지만 너보다는 빨라!”

 

성공지능 이론의 창시자 로버트 스턴버그가 쓴 ‘성공지능 (Successful Intelligence)’에 나오는 이야기다.

스턴버그(Robert J. Sternberg, 1949∼)는 인간의 지능을 다중적 구조로 파악하고 지능증진 프로그램 개발에 선도적인 역할하고 있는 세계적인 심리학자 중의 하나이다. 미국 예일대학교의 교수인 그는 21세기와 같은 다양성의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주로 IQ보다는 분석력, 창의력 및 실천적 능력으로 구성된 SQ가 높아야 한다고 한다. SQ란 성공지능 (Successful Intelligence)지수를 의미한다.

 

스턴버그는 IQ점수와 학교 성적 등으로 인간의 능력을 설명하기는 부족하며, 특히 성공적인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갖추어야 할 능력을 언급하기 위해서는 더 중요한 설명력이 필요하다고 하여 성공지능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성공한 사람들은 결코 학교 교육이 중시하는 IQ나 학업성적에만 의존하는 사람들이 아니고 분석적인 동시에 창의적 아이디어를 생산하며 과제를 해결하는 실천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또한 소중한 생활태도를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즉, 그들은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알고 있으며, 장점은 적극 활용하고, 단점은 보완하거나 시정한다. 이들은 과제를 해결할 때 융통성 있고 현실성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성공지능인은 학교에서든 직장에서든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고 단점을 보완하면서 자기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므로,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연히 분석적, 창의적, 실천적 지능을 골고루 사용하게 된다.

 

IQ에서 EQ로 EQ에서 SQ로 ~~ 이제 또 어떤 ( )Q가 나를 심취하게 할 지 기대되는 심리학이다. <ej>

참고 ; * 성공지능[로버트 J.스턴버그

* 송명자 저, 발달심리학, 학지사, 2003